17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리셉션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드컵 트로피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리셉션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드컵 트로피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행사에서도 ‘부정선거론’을 거듭 설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FIFA 리셉션 연설에서 2018년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와 함께 이번 월드컵을 유치할 때 자신이 현직 대통령이었다면서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어야 했다”고 말했다. 연임을 노리던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선거 조작으로 자신이 패배하고 2024년 대선에서 재선해 결과적으로 월드컵이 열린 해에 2기 대통령직에 있게 됐다는 의미다. 그는 “나는 8년 동안 (연속으로) 대통령을 해야 했는데, 그들이 선거를 조작했다”며 2020년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 때문이었다는 주장을 재차 꺼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내가 뭘 얻게 됐나. 나는 월드컵을 얻었다. (2028년 개최되는) 올림픽도 얻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도 중국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낙선을 위해 개입했다는 미 당국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시 대선이 조작된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기간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그 선수(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줬을 때였다”며 ‘발로건 구하기’ 논란을 거듭 해명했다. 그는 “그래서 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할 때 옆에 서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판티노 회장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잔니, 하나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 선수를 계속 뛰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 훨씬 좋았다”며 “그들(상대팀)은 경기에서 이겼고, 우리 팀은 (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이 “다음에는 중국과 미국이 함께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면 경기 사이에 아주 짧은 비행을 하면 되겠다. 선수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농담도 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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