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봉하마을 참배하며 2002년 후보 단일화·탈당 사과
“노무현 관용으로 정치 복귀”…당시 선택의 교훈 강조
곽상언 “‘충정·합리적 선택’은 유시민의 평가” 지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2002년 ‘후단협 사태’ 관련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김 전 총리가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설명한 데 대해서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곽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김 전 총리가 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록 후 경남 김해마을에 있는 노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참배하기 전 공개한 글에서 ‘상처를 입으신 노 대통령께 사과’했고 ‘오판과 부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자리에 함께했다.
김 전 총리는 참배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2002년 후보 단일화와 탈당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노무현 대통령님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비롯한 모든 분께 다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어 “노 대통령님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2002년 당시를 회고하시고, 제가 최고위원이 되어 봉하를 찾았던 2008년에는 ‘대의원들의 명령에 의해 공식 화해가 이루어졌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깊고 큰 분이셨다”고 했다.
또 “노 대통령님께서 큰 관용으로 품어주신 정치 복귀의 문을 지나 오늘까지 왔다”며 “그때의 교훈을 늘 새기고 노 대통령님께서 꿈꾸신 통합의 정치,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가 언급한 것은 2002년 대선 당시 벌어진 이른바 ‘후단협 사태’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당내 반노·비노 의원들은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를 결성해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했다. 김 전 총리도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에 합류했다.
곽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과열되며 후보자들 모두가 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흠모로 포장된 조롱’, ‘사실을 외면한 거짓’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오랫동안 김 전 총리가 자신의 과거 정치 행위에 대해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지켜보고 또 지켜봤다”며 “김 전 총리의 고백은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김 전 총리의 2002년 선택을 평가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다. 곽 의원은 “노 대통령께서 2002년 선택을 정권 창출을 위한 충정이고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정리해 주신 적은 없다”며 “김 전 총리의 이 말씀은 노 대통령 자서전이라고 알려진 ‘운명이다’라는 책 194페이지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명이다’라는 책은 노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후 유시민 작가가 어르신과의 말씀과 자신의 생각을 혼합하여 정리한 책”이라며 “특히 위 문장은 유 작가 개인의 평가일 뿐, 노 대통령의 언어나 노 대통령의 판단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선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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