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당원대회 잇달아 참석…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서 지지 호소
2016년 공천 배제·백의종군 소환하며 “십수 년 고난 끝에 만든 제도”
검찰개혁·보완수사권 폐지 강조…“오직 국민, 오직 당원만 믿고 가겠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가 제헌절 연휴 동안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1인1표제’를 자신의 성과로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6년 총선 공천 배제 당시의 백의종군 경험도 꺼내 들며 개혁 당대표를 표방했다.
정 전 대표는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KTX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1박2일간의 호남 일정을 마쳤다. 당대표 예비후보 등록 마감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전날부터 광주 지역당원대회에 잇달아 참석해 당원들을 만났다.
광주·전남은 권리당원이 약 32만명으로 전국 당원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당대표 선출 이후 도입한 1인1표제를 자신의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웠다. 이 제도는 당 지도부 선출 때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1로 맞춘 것이다.
정 전 대표는 당원들에게 “어디를 가든 저를 보면 ‘1인1표’를 해줘서 고맙다고 그런다. 그래서 ‘이게 정말 큰 것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누구는 1표, 누구는 20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누구나 공정하게 1인 1표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네 분 대통령을 지지했던 우리 당원들 지지자들부터 똘똘 뭉쳐야 다음 총선도 대선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내 결집을 강조했다. 지역당원대회에서는 “개혁하고 또 개혁하고 또 개혁하고 검찰 개혁해야 된다”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해야 한다. 그걸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2016년 3월10일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던 당시도 회고했다. 그는 “(당시) 당원들의 분노와 응원으로 핸드폰을 켤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탈당의 ‘ㅌ’자도 생각이 없었지만 ‘앞으로 나는 어떡해야 하나’로 혼미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제일 먼저 떠오른 분이 어머니였다”며 “(영정) 사진 속 어머니는 슬픈 표정으로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렇지만 당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후 더컸유세단을 꾸려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일을 언급하며 “(더컸유세단을 통해) 정말 열심히 지원유세를 다녔다”고 했다. 더컷유세단은 2016년 20대 총선 때 컷오프 된 정 전 대표가 경선에서 떨어지거나 불출마 선언한 인사들로 구성한 유세단이다.
정 전 대표는 “사람들은 저를 선당후사의 아이콘이라며 좋게 평가해 주셨다”며 “그렇지만 저의 현실은 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4년을 사는 고난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시절 3월10일 10년 전 저의 백의종군 선언 동영상을 봤다”며 “1인1표제는 이렇게 십수 년의 고난을 겪으며 만들어진 소중한 제도”라고 했다.
그는 “어머니, 요즘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라고 묻는다.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지 않냐, 잘 버텨라’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1인1표제로 시행되는 첫 번째 전당대회”라며 “오직 국민, 오직 당원만 믿고 가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별도의 글에서도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가겠다”며 “1인1표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예비후보가 당대표 후보로 나섰다.
정선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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