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반대 이어지자 22일 JTBC 토론 불참 결정
한동훈 “토론 앞두고 도망쳐…민주당은 끝” 비판
이건태, 보완수사요구권 강화 등 별도 경찰개혁안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놓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벌이기로 했던 공개토론을 하루 만에 취소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토론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당원들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 것이다. 한 의원은 “토론을 앞두고 도망쳤다”고 비판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 계정에 “당원동지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조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토론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은 한 의원이 지난 16일 민주당을 향해 “보완수사권 폐지가 왜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지 공개적으로 토론하자”고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이 다음 날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검찰이 왜 수사권을 가져가서는 안 되는지 하나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응하면서 토론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오는 22일 오후 5시 JTBC에서 토론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사법연수원 19기인 이 의원과 27기인 한 의원은 검찰 선후배 사이다.
이 의원의 토론 참여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SNS계정에는 한 의원과의 토론이 상대방의 의도에 휘말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취지의 민주당 지지자들 반대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이 의원은 “제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이유도 오직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라며 “그런 제가 지지해주는 당원 동지들의 뜻과 우려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른바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이 의원은 “제가 토론에 응했던 이유는 한동훈이 윤석열과 함께 정치검찰을 앞세워 조작기소를 주도한 책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 책임을 국민 앞에서 분명히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들의 뜻이 곧 우리 모두의 뜻이다. 존중하겠다”며 “앞으로도 당원 동지들과 함께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 검찰개혁의 완수 그리고 민주당의 승리만 바라보며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이 토론을 앞두고 도망쳤다”며 “토론에서 일방적으로 밀릴 것 같으니 민주당 정치인들과 일부 지지자들이 도망치라고 압박을 가했다고 들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 공당 맞나. 공당은 쪽팔리면 끝이다. 민주당은 끝이다”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토론을 중계할 예정이던 JTBC에 대해 “앵커나 기자가 민주당 정권의 보완수사 금지 입장에서 물어주고 제가 국민 앞에서 설명하겠다”며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니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의 제안을 “논점 흐리기”라고 규정하며 “공소취소로 이재명 대통령을 무죄로 만들려는 시도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정선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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