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밀어붙인 책임은 청와대에 있고 피해는 투자자들이 입었는데,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장에게 ‘많이 당하고 계신다’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본인 SNS를 통해 “오징어게임이 된 주식 투기판에서 수많은 개미들이 지옥을 호소하니 뒤늦게 금감원장이 ‘그때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말한 것은 무책임한 유체이탈이다. 당시 막았어야 했던 대상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다는 점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를 언급하며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최근 많이 당하고 계신 것 같던데”라며 시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커지고 있는 점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시장관리자로서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더욱 커졌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품 도입 과정과 관련해 “(제도 도입을)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에 대해서도 “시장 평가가 싸늘하다”며 “이미 투자자들의 손실을 회복하지 어렵고 거래 중인 상품은 상폐가 안 되니 시장에서 최대한 연착륙 하면서 페이드아웃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정책 실패의 원인과 책임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두 종목의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 시장에서 이런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도입했는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연금의 자산 운용과 관련해서도 “국내 주식 비중 확대와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비공개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며 “연금기금이 인위적인 주가 부양과 환율 방어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반드시 국정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50조 원 순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한 반면, 원칙을 훼손한 국민연금은 외국인들에게 이용만 당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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