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9기 희망을 말한다 - 트럼프에 전한 DMZ 개발안은?

안동 = 박천학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하기 위해 구상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무장지대(DMZ) 개발 소회를 밝혔다.

당시 그의 구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DMZ 평화지대 조성을 위한 경주선언’으로 외교적 돌파구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그는 이 구상을 담은 친서를 주한미국대사를 포함한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지사의 구상은 DMZ를 남·북·미가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미국 자본을 끌어들여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을 지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그는 “분쟁지역을 리조트로 바꾸는 접근 방식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남북 관계는 경색될수록 시야를 넓혀 생각해야 한다”며 “아쉽게도 미·북 정상회담은 불발됐으나 한반도 전쟁 억지력 확보와 평화를 위해선 ‘창의적인 판’을 키우는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지사는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조선기술로 북한 원산항 개발도 제안했다.

그는 “미국은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등을 동맹국에 맡기고 싶어 한다”며 “현대중공업 같은 조선 기업이 원산항에 조선소를 건설하고 미국은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기지를 구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극 항로 개척을 중장기 전략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맞물리면 미국은 전략적 항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우리나라는 시장 확대, 북한은 경제발전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은 점진적으로 중국·러시아와 멀어져 한반도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이 지사의 아이디어다.

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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