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설문·저연차 간담회 거쳐 ‘5가지 약속’ 선정…불합리한 업무 관행 개선
서울 강서구가 반복적인 자료 작성과 불필요한 종이 출력, 형식적인 회의·보고 등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5가지 약속’을 마련하고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
강서구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유사한 자료 반복 작성하지 않기 △종이 출력·편철 줄이기 △회의·보고는 필요한 만큼만 △부담 주는 관행보다 존중과 소통 우선 △안심하는 일터 만들기 등 5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선 과제는 공정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진교훈 구청장이 직접 주재한 저연차 직원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업무 과정에서 비효율과 부담을 초래하는 관행을 분석해 과제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자문서 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한 자료나 기존 작성 자료는 중복 생산하지 않도록 하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종이 출력과 서류 편철도 최소화한다. 단순한 정보 공유나 경미한 행정 사항은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활용한 전자보고로 대체하고, 회의는 논의가 필요한 안건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직문화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의전 등 형식적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식사와 회식 참석은 자율에 맡기는 등 수평적 소통 문화를 조성한다. 또 업무량과 난이도를 고려해 업무를 균형 있게 배분하고, 악성 민원이나 의회 대응 등 부담이 큰 업무에는 관리자가 함께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는 이달부터 간부의 재실 여부를 내부 행정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간부 중심의 권위적인 결재 문화를 상징하던 ‘재실등’을 폐지하고 실무자 중심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 과제는 진 구청장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조직 운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진 구청장은 지난 1일 취임 조례에서 간부 공무원들에게 빠른 의사결정과 간소한 보고 체계,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가볍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앞으로는 각 부서가 여건에 맞는 불합리한 관행 개선 과제를 1건 이상 선정해 추진하도록 하고, 추진 결과를 점검해 우수 사례를 전 부서로 확산할 계획이다. 홍보 포스터 배부와 간부 교육, 개선 사례 공유도 병행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청렴한 조직문화는 지시나 선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간부부터 솔선수범해 불필요한 관행을 줄이고 직원들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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