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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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이사 트럭이 차량 여러 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대형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0명이 다쳤다. 사고 여파로 ‘총알도 막아낸다’고 홍보돼온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두 동강 나면서, 국내에서도 1억4500만 원부터 팔리는 이 차량의 충돌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20일(현지시간) WTOP와 피플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1시30분쯤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의 컬럼비아 파이크와 페어랜드 로드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최소 10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혔고, 사이버트럭 한 대는 차체가 완전히 갈라질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구조국은 오후 1시43분쯤 다중 차량 충돌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에 갇힌 여러 명을 구조했다. 경찰은 초기 조사에서 이사 트럭이 통제력을 잃으면서 사고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처음엔 3∼4대가 연루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최소 10대가 얽힌 것으로 확인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0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구조국은 7대의 차량에서 18명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은 이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스테인리스 스틸 외골격(엑소스켈레톤) 차체로 높은 내구성을 앞세워온 사이버트럭이 두 동강 난 모습이 공개되면서다. 현장 사진에는 탑승 공간인 캡(Cab)과 뒤쪽 적재함(Bed)이 완전히 분리되고, 그 사이로 주황색 고전압 배선과 내부 케이블이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담겼다.

사이버트럭은 국내에서도 고가 전기 픽업으로 주목받는 모델이다. 지난해 8월 정식 출시돼 듀얼모터 AWD가 1억4500만 원, 고성능 사이버비스트가 1억6000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미국 판매가(기본형 6만9990달러)보다 크게 높은 가격이다. 이런 고가 차량이 충돌 한 번에 두 동강 난 모습이 공개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사이버트럭은 출시 전후부터 지나치게 단단한 차체가 충돌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 존’ 설계와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사고 이후에도 온라인에서는 차체 결합 구조와 충돌 안전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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