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포스코와 제철설비 전문기업 태영이엔지가 공동 개발한 ‘원격운전이 가능한 지금(地金) 제거 장치’가 제철소의 안전문제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해결하고 그 성과를 공유한 상생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은 스테인리스강 생산 과정에서 고온의 쇳물이 진공 탱크 커버에 튀어 덩어리 형태로 굳어진 것이다. 설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를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지상 5m 높이의 작업 차량에 올라가 쇠막대기로 지금을 직접 떼어내야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고난도 작업이었다.

포스코는 작업자 안전을 위해 기계화 방안을 모색했고 태영이엔지가 성과공유제 과제로 장치 개발을 제안했다. 지난 2020년 현장조사와 자료 수집을 시작으로 포스코는 장치에 필요한 성능과 현장 설비 간 간섭 사항 등 기본 설계 방향을 제시하고 시운전과 성능평가를 지원했다. 태영이엔지는 이를 반영해 장치를 설계·제작했다. 완성된 시제품은 공장 시험을 거쳐 2021년 6월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제강공장에 설치됐다. 이후 두 회사는 4조 3교대 작업자를 대상으로 약 2개월간 작동 교육을 진행하며 장치의 기능과 성능을 개선해갔다.

성과공유제 확산추진본부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지난 2023년 발간한 우수사례집에 따르면, 장치 도입 후 지금 제거 작업시간은 통상 150분에서 40분으로 줄었다. 제거 성공률도 80%에서 95% 이상으로 높아졌다. 사례집 집계 당시 태영이엔지는 시제품 및 추가 장비 공급으로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