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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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합의를 압박했다. ‘참수 전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취소했다는 대대적 공습을 언제든 감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 현재 대화 중이다. 이번이 그들이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참수 전에 그들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우리는 이미 대규모 공격을 많이 했는데 그건 평범한 수준이었다. 그들이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이란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고강도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위협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주말 단행하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만류로 취소한 공격이 “실행됐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특유의 압박 전술로 보인다.

동시에 협상 진전 상황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이 1단계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비핵화가 협의될 예정이나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선을 노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성급하게 종전을 도모한다는 미국 내 지적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이란이 협상을 요청하고도 공개적으로는 이를 부인한다며 이중적 행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인 가족 지원을 위한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위원장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부인 제니퍼 헤그세스가 맡았다. 이란전쟁 장기화로 미군 사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군인과 가족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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