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성매매 사실을 알게 된 뒤 이혼을 결심한 여성이 “차라리 남편이 바람을 피웠더라면 주변에 말하기는 덜 힘들었을 것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은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3일 ‘10년간 사랑으로 이어온 결혼 생활, 이혼하면 상처를 씻기 힘들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6년 차인 30대 중반 A씨는 아이 없이 지내던 중 최근 남편이 오피스텔 업소에서 성매매를 해온 사실을 알게 됐다. 오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심했지만, 주변에 이를 알리고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이 그를 짓눌렀다.
A씨는 “현재 별거 중이지만 이 상처를 극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며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고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아 좋은 기억만 떠오른다”며 “정말 내게 잘해줬던 사람이고 무엇보다 사랑해줬다. 나 역시 그랬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무리 고민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욕구는 별개인 것이냐”며 “회사 동료와 친구들에게 이혼했다고 말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 차라리 남편이 바람을 피웠으면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혼자 살아갈 미래도 막막하지만 가장 힘든 건 함께해온 10년 가까운 세월이 모두 무의미해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잘못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배우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속이고 그런 짓을 했겠느냐”며 “새로운 관계를 원했다면 상처를 주기 전에 이혼부터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배우자 입장에서는 둘 다 배신이지만 성매매는 범죄”라며 “그런 마음으로는 과거와 같은 정상적인 부부관계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자책할 것 없다. 상대방 귀책 100%”라는 위로가 이어졌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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