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전화를 걸어 “Help”라는 말만 남긴 뒤 끊는 방식으로 수개월간 허위 신고를 반복한 남성이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5일 서울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헬프Help 헬프Help 하면서 경찰을 따돌리려는 신고자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상습 허위 신고자를 현장에서 추적해 검거하는 과정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서울 종로와 중구, 마포 일대를 돌아다니며 112에 전화를 걸어 “Help”라는 말만 남긴 채 끊는 수법으로 허위 신고를 반복했다. 종로·중구에서만 24차례, 마포 일대에서 5차례 등 수개월 동안 모두 90여 건의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자의 이동 경로와 속도를 분석한 결과, 도보보다 빠르고 차량보다는 느린 움직임을 보인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A 씨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신고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현장 지구대 경찰관으로부터 해당 전화번호가 이전에도 수십 차례 허위 신고를 했던 동일인의 번호라는 무전 정보를 전달받았다. 경찰은 A씨의 이동 동선을 차단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던 그를 앞뒤에서 포위해 불심검문을 실시했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냥 장난으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공권력 낭비다”, “아직도 장난전화를 하냐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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