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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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냉방 수요 급증으로 전력수요가 90기가와트(GW)를 넘나드는 가운데, 각 가정에서는 이번 달 전기요금 걱정이 앞선다.

전기요금은 에어컨을 얼마나 오래 켰는지보다 월 전체 사용량이 어느 구간에 속하는지가 관건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를 적용한다. 월 200㎾h 이하는 전력량요금이 ㎾h당 120.0원, 기본요금 910원이다. 201∼400㎾h 구간은 214.6원에 기본요금 1600원, 400㎾h 초과는 307.3원에 기본요금 7300원으로 뛴다. 특히 1000㎾h를 넘는 ‘슈퍼유저’에게는 ㎾h당 736.2원이 부과된다.

다만 정부와 한국전력은 여름철 냉방 부담을 덜기 위해 매년 7∼8월 두 달간 누진 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기존 200㎾h 이하, 201∼400㎾h, 400㎾h 초과 3단계를 300㎾h 이하, 301∼450㎾h, 450㎾h 초과로 넓혀 같은 양을 써도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이 적용되도록 한 것이다.

소비전력 1㎾인 에어컨을 하루 24시간 가동하면 월 사용량은 약 720㎾h에 달하는데, 이 경우 추가 발생하는 요금은 약 18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인 419㎾h를 쓸 경우 여름철 완화 기준 적용 시 요금은 약 7만7000원이다.

사용량이 두 배인 838㎾h로 늘면 약 26만 원, 1000㎾h를 넘으면 약 37만 원까지 오른다. 높은 구간에 진입할수록 추가 사용분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는 구조다. 한전 관계자는 “에어컨 사용량은 실외 온도와 설정 온도, 인버터형인지 정속형인지, 제품 효율 등급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냉장고와 TV 등 다른 가전 사용량까지 합산되기 때문에 같은 에어컨을 써도 가구별 요금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용 시간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냉방 효율을 높이는 쪽이 낫다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강풍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26∼28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쓰면 냉기 순환으로 효율이 올라간다. 짧은 외출 때는 껐다 켜기를 반복하기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오히려 전력 소비를 줄인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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