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K팝 음반 판매량’ 1억1500만장 넘길지 주목
▶ 빌보드 단골 스트레이키즈
7일 열번째 미니앨범 발매
누적 판매 4000만장 도전
▶ 데뷔 20주년 맞은 빅뱅
21일 고양서 월드투어 시작
오랜 팬층 공연장 복귀 기대
▶ 5인조로 돌아온 NCT 127
24일 정규7집 ‘블링이’ 발표
9월엔 홍콩 등 글로벌 투어
▶ 보컬체제 재구성 엔하이픈
메인보컬 탈퇴후 21일 첫컴백
신보 판매량으로 건재함 확인
2026년 상반기를 책임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배턴을 빅뱅·스트레이 키즈·NCT127·엔하이픈 등 하이브·SM·YG·JYP 등 이른바 ‘빅4’ 가요기획사의 간판 보이그룹이 이어받는다. 최근 BTS가 ‘그래미 보이콧’ 선언으로 전 세계 팝시장이 K팝의 행보를 주시하는 가운데 8월 중 나란히 복귀하는 이들의 활동과 성과가 그래미에 공개적인 도전장을 낸 K팝의 향후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최근 한터차트의 상반기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판매량은 총 4953만 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상반기(4617만 장)를 뛰어넘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 때문에 하반기 나란히 활동을 재개하는 4개 그룹의 성적에 따라 역대 최고 판매량(1억1500만 장·2023) 경신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7일, 10번째 미니앨범 ‘디스 앤드 댓’(THIS & THAT)으로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이들은 지난해 말 ‘스키즈 잇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8개 앨범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는 K팝 최초 기록이자 2000년 이후 신곡을 발표한 모든 아티스트를 통틀어 빌보드 최장 기록이다. 이미 BTS의 6연속 1위 기록을 뛰어넘은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으로 그 기록을 ‘9’로 늘리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한국에서 발매한 앨범으로 누적 판매량 3574만 장을 기록한 스트레이 키즈는 신규 앨범으로 4000만 장 돌파에 도전한다.
3인조로 돌아온 빅뱅은 ‘왕의 귀환’이라 불리며 원조 K팝 팬덤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시 뭉친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은 오는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엑스엑스: 코스모스’(XX: COSMOS)에 돌입한다. 9년 만에 재개한 월드투어는 내년 2월까지 19개 도시, 33회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을 앞두고 신곡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명에 대해 YG 측은 “‘XX’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시간을, ‘COSMOS’는 단순한 공간적 의미의 우주가 아닌 연결·관계·지속성을 담은 우주적 개념이다. ‘과거와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존재할 모든 것’이라는 빅뱅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온 시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빅뱅은 ‘K팝 월드투어’의 개념을 정립한 그룹이다. ‘얼라이브 갤럭시’(ALIVE GALAXY·2013)로 K팝 아티스트 단일 투어 최다 관객(150만 명)을 동원했고 해외 아티스트 최초 일본 6대 돔 투어·5년 연속 돔 투어를 달성했다. 당시 빅뱅을 좇던 팬덤도 어느덧 20대 후반∼40대 초·중반에 접어들었다. 빅뱅의 컴백은 그들과 함께 세월을 보낸 오랜 K팝 팬들을 다시 공연장으로 데려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NCT127이 오는 24일 발표하는 정규 7집 ‘블링이’(BLINGY)는 그들의 터닝포인트다. 핵심 멤버였던 마크의 탈퇴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자, 전원 재계약을 마친 뒤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도영과 정우가 군 복무 중이기 때문에 쟈니·태용·유타·재현·해찬 등 5인 체제로 활동한다. 신보 발매 후 9월부터는 서울, 자카르타, 홍콩, 싱가포르, 방콕 등을 도는 투어에 돌입한다. SM 측은 “멤버들과 팬들이 완벽한 ‘원팀’을 이루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것”이라며 마크 이탈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입지를 확인하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오는 21일 미니 8집 ‘더 신 : 블리스’(THE SIN : BLISS)를 발매하는 엔하이픈도 NCT127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컴백한다. 지난 3월 멤버 희승이 팀 탈퇴를 결정한 후 6인 체제를 공식화하는 첫 앨범이다. 희승이 팀 내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보컬 파트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023년 발매한 미니 5집부터 꾸준히 200만 장 넘게 판매한 엔하이픈의 신보 판매량은 멤버 이탈 후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글로벌K-컬처경제포럼 회장)는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BTS의 성공이 단발적인 예외 사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소수이긴 하지만 후속 글로벌 인기 그룹도 탄생하는 ‘포스트 방탄소년단 시대’가 형성됐다”면서 “BTS 중심의 단일 성공 모델을 넘어 세계 주류 문화산업으로 완전하게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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