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개막… 8개 구단 사령탑 교체 등 막바지 전력 정비
맨시티 6차례 정상 이끌었던
과르디올라 계약 만료로 빠져
후임에 전술 유사한 마레스카
첼시, 알론소로 돌파구 모색
리버풀, 압박축구 이라올라 영입
맨유, 지도력 출중한 캐릭 낙점
아스널, 아르테타로 2연패 도전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거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어온 한 시대가 막을 내린 가운데, 새 시즌을 앞둔 EPL은 대대적인 사령탑 교체와 함께 새로운 패권 경쟁에 들어갔다.
EPL 20개 구단은 오는 22일(한국시간)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전력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유독 많은 사령탑 교체다. 임시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경우를 포함해 8개 구단이 사령탑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에디 하우 감독과 작별하고 신임 사령탑 물색을 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맨체스터시티에 있다. 10년간 맨체스터시티를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체스터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 6차례 EPL에서 정상에 올랐다. EPL 올해의 감독만 5차례 수상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11회)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시티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영입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공백을 채웠다. 마레스카 감독은 2022∼2023년 맨체스터시티에서 코치 생활을 했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과 철학 계승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 사령탑 시절 수뇌부와 갈등으로 경질됐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등 굵직한 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10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에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시즌 마레스카 감독과 결별한 뒤 임시 감독을 포함해 총 세 차례나 사령탑을 교체했지만 성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올해 7월 사비 알론소 감독을 데려온 첼시는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경질됐으나 레버쿠젠(독일)에서는 전례 없는 무패 ‘더블’(2관왕)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은 지도자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리버풀은 2024∼2025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아르네 슬롯 감독을 경질하고 본머스를 지휘한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을 데려왔다. 이라올라 감독은 중소 구단 본머스를 EPL 중상위권으로 안내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라올라 감독의 강도 높은 압박 축구는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술, 철학과 유사하다는 평가로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도중 후벵 아모링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의 지휘 아래 3위까지 올라섰다. 2022∼2023시즌 이후 최고 순위다. 캐릭 감독은 빠르게 팀을 안정시킨 것은 물론 성적까지 내며 합격점을 받았고, 지난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의 레전드 캐릭 감독의 지도 아래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희망에 가득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우승은 캐릭 감독이 선수로 뛰었던 2012∼2013시즌이다.
이밖에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달성했으나, 계약 만료로 그와 작별했고 라이프치히(독일)를 이끌었던 마르코 로제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시즌 사령탑만 4명을 바꾸며 간신히 잔류한 노팅엄 포리스트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영입했고, 글라스너 감독이 떠난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올해의 감독으로 꼽힌 피에르 사주 감독을 데려왔다. 풀럼은 레알 마드리드 임시 감독을 지낸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반면 아스널은 현재 EPL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사령탑직을 유지하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앞세워 패권 잡기에 도전한다. 2019년 12월 아스널에 부임한 아르테타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지난 시즌 아스널을 22년 만에 정상으로 안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했던 아르테타 감독은 스승에 이어 EPL 2연패를 꿈꾸고 있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2연패 이상을 달성한 구단은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뿐이다.
허종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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