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30곳·남아시아 바이어 79곳 1:1 상담
뉴델리 체험행사 흥행, 대인도 수출 18.9%↑
냉동김밥과 콤부차, 김치 시즈닝 소스가 14억 명 규모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식품기업 30곳은 뉴델리에서 남아시아 바이어들과 9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현지 진출의 발판을 넓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2026년 K 푸드페어’를 열었다. 기업 간 거래와 소비자 체험행사를 묶어 한국 식품의 인지도를 실제 수출로 연결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달 30∼31일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인도와 네팔,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바이어 79곳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 결과 20건, 950만 달러 상당의 MOU가 체결됐다. MOU는 정식 수출계약 전 단계인 만큼 후속 상담과 현지 유통망 확보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상담장에는 통관과 인증 문제를 다루는 현장 컨설팅 부스도 마련됐다. 식품 규격과 인증 절차가 국가마다 다른 만큼 계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수출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지난 1∼2일 뉴델리 앰비언스몰에서는 현지 소비자 체험행사가 열렸다. 떡볶이와 김밥을 선보인 오픈키친과 즉석에서 라면을 끓이는 ‘한강라면 조리기’에 젊은 소비자들이 몰렸다. 퍼스널컬러 체험과 전통공연, K팝 커버댄스도 더해져 이틀 동안 약 1만4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인도 수출에서는 특히 라면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6월까지 대인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406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었다. 이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1344만 달러로 62.7%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의 약 3분의 1을 라면이 차지한 셈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104억1000만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라면 수출도 단일 품목 최초로 15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도 공략은 라면을 앞세운 K 푸드 수출 성장세를 남아시아 시장으로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국내 수출기업의 인도와 남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장상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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