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시간주 보건당국 “매우 이례적인 경우”

트럼프 집권 뒤 보건당국 인력 감소

미국에서 기생충 감염으로 발생하는 장 질환인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관련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보건복지부는 3일(현지시간) 사이클로스포리아증과 연관된 미국 내 첫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2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감염 이후 장 질환과 탈수 증상이 악화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분변 등에 오염된 물이나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할 경우 감염되는 기생충성 장 질환이다. 감염 후 약 일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와 식욕 저하, 메스꺼움이 나타나며, 일부 환자는 미열이나 구토 증상을 겪기도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시간주 보건당국도 이번 사례에 대해 통상적인 경과와 달리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미국에서는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이 대규모로 번지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동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 사례는 1만800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1500건은 미국 내에서 감염된 사례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감염이 가장 집중된 지역은 미시간주로, 지금까지 1만123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93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테일러팜(Taylor Farms)을 통해 유통된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주요 감염원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이미 리콜 조치됐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보건당국의 인력을 대폭 축소해 전염병 및 기생충 대응이 부실해질 것이란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CDC는 최근 감원과 조기 은퇴, 계약직 미연장 등의 영향으로 전체 인력이 약 20~2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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