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대해 “육사가 있었기 때문에 쿠데타가 일어났고 육사를 없애면 쿠데타가 없어질 것인가”라며 “노무현의 죽음은 검찰 때문이니 검찰을 없앤다는 것과 똑같은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쿠데타를 핑계로 육사를 없애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그런 논리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서울대 법대와 충암고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쿠데타를 일으킨 육사 출신들도 있었지만 목숨을 걸고 쿠데타를 저지했던 육사 출신들도 있었다”며 “쿠데타를 핑계로 육사를 없앨 게 아니라 군 인사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이 문제 삼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오전 외교안보부처 대통령 업무보고 중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일각의 반발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통합 국군사관학교 설치와 관련해서 논란들이 있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군사 쿠데타가 몇 번이었나”라며 “다 육사 출신들이 한 일 아니냐.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물은 일이 있나. 앞으로 또 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신속한 사관학교 통합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권영세, 조정훈,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반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육사 출신들이 쿠데타했다는 이유로 보복하는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 없고 사적 보복감정에만 충실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조정훈 의원은 “그 책임을 오늘의 육사 생도와 장교들에게까지 씌우는 순간 개혁이 아니라 집단 낙인”이라고 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의 진짜 이유를 오늘 이 대통령이 고백했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방부 등 업무보고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군사 쿠데타가 몇 번 있었나. 다 육군에서 벌어진 일 아닌가”라며 “통합하면 이런 가능성이 좀 줄어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는 “신속하고 강력하게, 빨리 하라”고 주문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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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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