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태국 논타부리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7일 태국 논타부리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조부모 2명 해친 뒤 학교서 범행

태국 방콕 북서쪽 외곽 논타부리주에서 7일(현지시간) 10대 중학생이 총기로 자신의 조부모를 살해한 뒤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 교직원 최소 7명을 숨지게 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이날 논타부리주 ‘뎁시린 논타부리 스쿨’에 다니는 14살 중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조부·조모를 조부의 권총으로 살해하고 나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학교에 와서 총격을 가했다.

이번 총기 사건에는 26발이 발사됐고, 34발의 추가 탄약이 발견됐다고 태국 경찰은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한 구조대원은 가디언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아수라장이었다”며 등, 가슴, 팔에 부상을 입은 학생들에게 응급처치를 했다고 전했다.

또 익명의 18세 학생은 “총소리가 아니라 폭죽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그러다 탕,탕,탕 하는 소리가 나더니 일순간 조용해지는 듯하다 다시 총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7일 태국 논타부리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한 학생이 학교 밖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7일 태국 논타부리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한 학생이 학교 밖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BBC에 따르면 용의자는 9학년(만 14세∼15세)의 학교 학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범행 도구인 총기는 용의자 할아버지의 것으로, 용의자는 학교에서 총격을 벌이기 전 이미 조(祖)부모를 살해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태국 현지 언론과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건의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국민당 대표 나따퐁 루엥판야웃은 이번 학교 총격 사건의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태국 사회에 또 한 번의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 말했다.

태국의 총기 소유율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태국은 지난 2월에도 남부 핫야이 지구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교사 1명이 숨지고 학생 1명이 다쳤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이근홍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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