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불가리아의 시각장애 예언가 바바 반가가 2026년에 일어날 것으로 예언했다는 사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를 추종하는 추종자들은 올해가 5개월도 안 남았지만 그가 예언한 2026년 5가지 예언 중 2개가 이미 현실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반가가 2026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언했다고 알려진 사건 가운데 ‘거대한 우주선의 출현’과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 ‘제3차 세계대전 발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 상실’ 등 3가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반가의 2026년 첫 번째 예언으로 알려진 것은 세계적인 대규모 자연재해다. 추종자들은 지난 3월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 지진을 비롯해 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이탈리아의 폭염과 산불, 아시아 일부 지역의 돌발홍수, 미국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풍 등을 예언이 현실화된 사례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 예언에는 구체적인 발생 시점이나 장소, 재난 종류 등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과 홍수, 산불, 폭풍은 매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예언을 사후에 특정 재난과 연결하기 쉽다는 반론도 나온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과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대체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추종자들은 최근 급속하게 진행되는 생성형 AI 확산과 기업들의 자동화를 근거로 이 예언 역시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AI 기술은 수십 년 동안 발전해 왔으며 반가가 정확히 언제, 어떤 표현으로 이를 예언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되는 세 가지 예언은 훨씬 극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26년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접촉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다른 예언과 달리 구체적으로 11월이라는 시점까지 거론된다.
실제,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미확인 이상현상(UAP)과 관련한 정부 문건과 군 당국 자료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이 예언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공개된 미 정부 자료 가운데 외계 우주선이나 외계 생명체의 지구 방문을 입증하는 검증된 증거는 현재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미확인 물체는 말 그대로 당시 정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 풍선이나 드론, 항공기, 위성, 대기현상 또는 센서 오류 등으로 추후 설명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미실현 예언은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이다. 일부 해석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장악하려 하고 러시아와 미국 간 긴장이 직접적인 군사충돌로 발전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미국과 러시아의 직접 전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마지막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권력을 잃고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한다는 예언이다. 추종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압력과 푸틴의 건강 이상설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현재 푸틴이 자진 퇴진할 것이라는 공개적인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푸틴의 건강 이상설이나 실각 가능성 역시 수년간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실제 권력 교체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가는 1911년 불가리아에서 ‘방겔리야 판데바 디미트로바’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12세 때 토네이도에 휩쓸린 뒤 시력을 잃었으며 이후 예지와 치유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유명해졌으며, 1996년 사망했다.
추종자들은 반가가 9·11 테러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 사망,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예견했다고 주장한다. 쿠르스크 핵잠수함 침몰과 브렉시트, 이슬람국가(IS)의 부상 역시 그의 예언과 연결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가가 직접 작성해 남긴 예언 기록은 없다. 현재 알려진 상당수 예언은 그의 조카인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를 비롯한 가족과 추종자들이 그의 사후 기록하거나 전한 것이다. 따라서 반가가 실제로 해당 발언을 했는지, 특정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예언이 기록돼 있었는지를 입증할 신뢰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예언 적중률 85%’ 주장 역시 독립적으로 검증된 수치가 아니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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