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서 투표자 수를 실제 시간보다 앞당겨 허위 기입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성역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서 투표자 수를 실제 시간보다 앞당겨 허위 기입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성역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1시간 반 이상 투표자 수를 미리 적어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선관위의 투표율 고의 조작에 대한 수사범위를 지난 대선·총선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선관위가 시간대별 투표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117개 투표구의 투표자 수를 1시간 30분 이상 앞당겨 허위로 써넣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6·3 지선 당시 경기 광명 하안4동 제1·2·3 투표구의 오후 1시 투표자 수가 실제보다 91분이나 이른 오전 11시 28분쯤, 지난해 대선에서는 서울 중림동 3개 투표구의 오후 4시 투표자 수가 오후 2시 31분쯤 각각 입력됐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서 이러한 ‘타임머신 조작 입력’이 발견됐다”며 “특히 여러 읍·면·동 투표구의 최초 입력 시간이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 선관위 직원 한 명이 여러 투표소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다량으로 허위 입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데이터를 조작 입력하면서 ‘0명’을 반복해서 기재하거나, 다른 투표소와 똑같은 숫자를 기재한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선관위의 부정과 불법이 단순 실수가 아니었음을 완벽하게 입증하는 것”이라며 “고의가 아니라는 식으로 부정선거를 음모론 취급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부정선거 은폐론자’”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그동안은 잘못 입력된 데이터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면, 이번 타임머신 조작은 애초에 계획된 부정이자 불법”이라며 “선관위는 그동안 가슴 졸이며 투표율 추이를 본 국민들과 후보자들을 우롱해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관위 시스템이 굉장히 후진적이다. 누구나 접속할 권한만 있으면 미래 데이터를 미리 입력해도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며 “미리 (데이터를) 허위로 입력해 놓고 마지막에 투표가 끝날 때쯤 숫자를 맞추는 방식으로 범죄를 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를 향해서는 “선관위의 반복적·조직적 범죄가 이제는 입증된 단계에 이르렀다. 선관위의 증거인멸이 시작됐을 것”이라며 “수사 범위를 지방선거에 한정하지 말고,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의 투표율 조작 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즉각 강제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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