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 조사 43% ‘역대 최저’

 

서울서 5.9%P 빠져 최대 낙폭

2030세대 부정 평가는 60%대

 

李, 회의마다 ‘청년’ 강조하지만

미래적금 가입과정 오류 등 논란

세제 개편 따른 부작용도 문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대한 서울·고령층 반발이 주원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2030세대 이탈에 대한 정책 대응마저 역효과를 낳는 것도 국정 동력을 약화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지율 40% 선까지 위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이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진 43.3%로 집계됐다. 7월 2주차(48.9%) 이후 4주째 하락세다. 반면 부정 평가는 53.0%로 지난주 대비 2.5% 올랐다. 2주 연속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낙폭이 5.9%포인트(42.7% → 36.8%)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고령층이 5.6%포인트(49.0% → 43.4%)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20대(67.5%)와 30대(63.2%)의 높은 부정 평가 응답률도 눈에 띄었다. 일간 조사로 봤을 때 이 대통령 긍정 평가는 4일 44.1% → 5일 44.9% → 6일 44.2% → 7일 41.2%로, 하락추세였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 검사 수사권 폐지 등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폭염 및 경제 불안 등 요인이 중첩되면서 지지층 이탈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관이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44.6%, 37.6%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0.5%포인트, 국민의힘은 0.1%포인트 하락했다.

◇‘2030’ 민심 이반 대책 역풍= 청와대와 여당은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 20대와 30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청년 맞춤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7차례 중 5차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청년’ 현안을 중요하게 챙겼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번번이 역풍을 불렀다. 청년미래적금은 안내 과정의 문제로 일부 신청자가 의도치 않게 기존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하게 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세제 개편으로 인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이 축소될 수 있다는 논란을 다룬 언론 보도를 보고받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 부처에서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SNS를 통해 22가지 ‘결혼 페널티’(결혼 후 제도적 불이익)를 들며 개선을 공언했으나 민심을 달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여기다 황희 민주당 의원이 ‘폐기 버스’를 청년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며 불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야당은 국정 기조 전환 및 ‘여야정 비상경제 시국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체적인 국정 난맥 상태로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경제 정상화에 (여야가)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종민 기자, 정지형 기자
서종민
정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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