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주성분 티르제파티드 사용
비만 아닌 과체중 수준서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19세 법대생이 영국 유학 중 갑작스럽게 숨진 사건을 조사한 결과, 복용하던 체중 감량 주사와 사망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나스르는 지난해 9월 이스트런던대학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복용 중이던 티르제파티드 빈 약병도 발견됐다. 티르제파티드는 마운자로의 주성분이다.
나스르는 사망 전날 가족에게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했다. 이를 들은 여동생 아나스타시아는 탈수를 우려해 사설 의료기관에 연락했고, 나스르가 정맥 수액을 맞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나스르가 가족의 연락을 받지 않자 가족들은 대학 측에 안부 확인을 요청했다.
대학 경비원과 의료진은 나스르의 방에 들어가 그를 발견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사망을 확인했다. 나스르는 당시 법대 2학년으로, 미국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 티르제파티드를 복용하고 있었다. 그의 체질량지수는 비만이 아닌 과체중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에서는 나스르가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근교를 앓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심근교는 관상동맥 일부가 심장 근육 안쪽을 지나면서 혈관이 압박될 수 있는 질환으로, 일부 환자에게 부정맥 등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검시 과정에서는 티르제파티드 복용으로 인한 구토가 저혈당과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기존 심장질환이 악화돼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병리학자는 법정에서 나스르에 대해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던 젊은 여성이었다”고 진술했다.
결국 검시관은 나스르의 사인을 심근교에 따른 심장 부정맥과 티르제파티드 복용과 관련된 전해질 불균형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는 해당 약물이 단독으로 사망을 일으켰다는 의미라기보다 기존 심장질환과 약물 복용에 따른 증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티르제파티드는 메스꺼움과 구토 같은 위장관 부작용이 알려진 약물이다.
나스르는 이집트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영국으로 돌아온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을 잃은 아버지 조지 나스르는 “기쁨으로 가득 찬 아이였다”며 “항상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여행과 바다를 정말 좋아했다”고 딸을 추억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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