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코스피 300억, 코스닥 200억으로 강화
내년부턴 코스피 500억, 코스닥 300억으로 높아져
상장 유지 요건이 강화된 이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전체의 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시가총액 기준이 한층 높아질 예정이어서 상장 폐지 위험에 놓이는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코스피 833개사와 코스닥 1745개사 등 국내 상장사 257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평균 시가총액이 현행 상장 유지 기준에 못 미친 기업은 192곳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에서는 152곳(8.7%)의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미달했다. 코스피에서도 40곳(4.8%)이 기준인 300억원을 밑돌았다.
상장 유지 기준은 지난달 1일부터 강화됐다. 시가총액 기준이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각각 높아졌으며, 일정 기간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유지될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반기 완전자본잠식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새롭게 포함됐다. 공시 위반에 따른 실질심사 기준 역시 최근 1년간 누적 벌점 15점에서 10점으로 낮아졌다.
내년에는 시가총액 기준이 다시 상향된다. 코스피는 500억원, 코스닥은 300억원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이 기준을 올해 7월 평균 시가총액에 적용할 경우 전체 상장사의 18.6%인 479곳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에서 367곳(21.0%)이 기준에 미달해 5곳 중 1곳 이상이 해당했다. 코스피에서도 112곳(13.4%)이 상장 유지 기준을 밑돌았다.
주가가 1000원에도 못 미치는 이른바 ‘동전주’도 상당수였다. 7월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닥 156곳(8.9%), 코스피 44곳(5.3%) 등 모두 200곳이 동전주로 분류됐다. 전체 상장사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가 미달’ 요건을 충족해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주가가 회복되거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시총을 높이지 못한다면 내년 기준 강화와 함께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노출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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