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회계 등 연말까지 조사
올해 들어 금융권 대상 세번째
국세청이 KB국민은행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국민은행의 세금 납부 과정에서 수백억 원대 세금이 누락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금융권에서 이뤄진 비정기 세무조사는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과 메리츠증권에 이어 세 번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조사요원 30여 명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조사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재계 저승사자’로 꼽히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통해 KB국민은행을 상대로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은 KB국민은행이 납부한 그간의 세액에서 최소 수백억 원대 이상 세금이 누락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의 각종 금융 영업 부문 가운데 예대마진 수익 등 어떤 분야에서 누락 정황이 포착된 것인지는 아직 세정 당국과 금융권에서도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조사4국이 조사에 동원된 만큼 고의적 탈루 정황이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세청 측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절차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7일 후보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다음 달 11일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에 대한 세무조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KB금융지주는 이번 세무조사의 직접적인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예고 없이 갑자기 나와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받는 입장인 만큼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최근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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