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녀에 대한 음주 허용 태도’에 따라 청소년기 음주 시작 위험이 최대 2.5배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을지대학교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 이성빈·박주용 연구팀은 청소년건강패널조사를 활용해 3040명의 청소년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모의 음주 허용태도와 청소년 음주 시작 시점의 연관성’ 연구를 했다.
연구진은 부모의 음주 허용 태도를 △절대 비허용 △성인때 허용 △(조기)중·고생때 허용 등 세 집단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조기 허용군의 음주 시작 위험은 절대 비허용군에 비해 약 2.5배 높게 나타났다. 음주 친구 여부, 가구 내 음주자 유무, 우울감 경험, 부모 학력, 가구 경제 수준 등 다른 변수를 보정해 적용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조기 허용군의 음주 시작 위험은 절대 비허용군에 비해 약 1.86배 높았다.
단, 남학생은 부모의 음주 조기 허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여학생은 그렇지 않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청소년기 음주는 뇌 가소성과 성숙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인지 및 행동 결함을 유발하고 성인기 알코올 의존 위험을 높인다. 특히 음주 시작 연령이 어릴수록 평생 알코올 의존 위험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연구진은 “한국 청소년에서 부모의 조기 음주 허용은 자녀 음주 시작을 앞당기는 유의한 위험 요인이었으며 자녀 음주 허용 시점을 성인기 이후로 미루는 일관된 양육 태도가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청소년 음주 경험률은 2025년 기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202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음주 경험 청소년 중 상당수가 중·고교 시절 음주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 음주 시작 시점 결정 요인을 규명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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