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가 13일 만나 경남 우주항공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가 13일 만나 경남 우주항공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취임 후 김종출 KAI 대표와 첫 면담…군수 넘어 민수 분야 확대 공감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저궤도 위성통신·AAV 실증센터 협력

박 지사 “정부, KAI에 과감한 투자 필요”…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가속

경남=이승륜 기자

경남도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차세대 민항기 개발을 비롯한 민수 분야 진출 확대에 힘을 모은다. 군수 중심의 국내 항공산업 구조를 민항·미래항공기체(AAV) 등으로 넓히고, 경남의 제조·연구·실증 역량을 연결해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13일 도청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종출 KAI 대표이사가 만나 경남 우주항공산업 발전 방안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박 지사와 공식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양측은 정부의 우주항공산업 육성 전략을 경남의 산업 현장과 연결하고 도내 기업의 참여와 성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KAI의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 참여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사업 추진 △항공 MRO산업 활성화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구축 △2026 사천에어쇼 우주항공방위산업전 성공 개최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다뤘다.

김 대표는 국내 항공산업이 군수 중심의 사업구조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민수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AI는 FA-50 수출 확대와 KF-21 양산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민항기와 미래항공기체 등 민수 분야 사업을 확대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정부도 민항기 개발과 위성통신 분야를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의결하고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과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지난 12일 대통령 주재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도 두 사업이 우주항공 분야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 재확인됐다.

KAI는 지난달 출범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관합동추진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가 우주항공 프로젝트가 도내 기업의 참여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AI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남도와 KAI는 오는 10월 22~25일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사천에어쇼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의 성공 개최에도 공동 대응한다. 경남도와 KAI, 사천시, 공군이 공동 주최하며 세계 공군참모총장회의 지원과 전시관 운영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KF-21과 FA-50 등 주력 기종의 해외시장 확대와 함께 우주위성·무인기·미래전투체계·소프트웨어 중심 체계개발, 민수 부문 등으로 KAI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이날 박 지사는 KAI를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업체이자 경남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부가 마련한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KAI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정부가 KAI에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KAI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국가 차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KAI가 군수 분야에 머물지 않고 민수 분야로 사업 영역을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KAI를 확실하게 한번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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