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 이후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반등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Inverse)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개미들이 향후 코스피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1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순매수 규모가 1328억 원에 달했다. 특히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는 KODEX 인버스(3위),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9위) 등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스피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급격한 조정을 거치며 5300선까지 밀렸지만 8월 들어 반등하면서 7000선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약 10% 상승하는 등 단기간에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이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 관계자는 “개인이 신고가 랠리 과정에서 지수 상승 견인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며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추가 레버리지 확대가 아닌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 전환이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돌아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코스피에서 7조8604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나흘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8조6313억 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특히 월가는 코스피지수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7월 급락으로 시장에 끼어 있던 빚과 과도한 베팅이 상당 부분 정리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JP모건은 국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한도를 다시 늘리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파생상품을 통해 한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스와프 한도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레버리지 청산이 끝나고 새로운 ‘빚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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