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일본 언론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이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개별적 역사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며 “호전된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이 “그동안의 성과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두 나라 국민 간의 굳건한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란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 말한 것을 두고 역사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일본 측 대응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또한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 전에는 “역사 문제에 사죄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발언을 한 적이 있으나 취임 후 ‘일본 중시’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작년 6월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이 국익을 중시하는 ‘실용 외교’를 내세워 일본과도 양호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노력을 촉구하면서도 협력 확대 노선을 계속해나갈 방침을 재차 밝힌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신문도 이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양호한 한일관계를 반영해 작년에 이어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없었다”고 평했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를 촉구한 대목에도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종전과 평화를 위한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대북 유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재명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설에서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기 어려운 현실이 다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짚었다.

김혜웅 기자
김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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