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사흘간 773.4㎜ 기록적 폭우

도로 장애 332건·주택 침수 208건, 인명피해는 없어

16일 오전 전남목포시 옥암동 간선도로 일부가 폭우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전남목포시 옥암동 간선도로 일부가 폭우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부산과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도로 장애 등 피해 신고가 600건을 넘어섰다. 특히 경남 거제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154명이 고립되거나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접수된 피해 신고는 총 603건이다. 도로 장애가 3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침수 208건, 토사·낙석 30건, 수목 전도 등 기타 피해 33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5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산 24건, 전남·광주 13건, 울산 7건, 제주 4건 등이었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93세대 131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32명은 귀가했으며 99명은 숙박시설과 마을회관,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거제에서는 구조·대피 대상이 154명에 달했다. 산사태 위험에 처한 주민이 10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침수 34명, 주택·차량 고립 각각 8명 등이다. 아주동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주민 100명이 고립됐고 회진마을에서는 저지대 침수로 30명이 대피했다.

거제에는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773.4㎜의 비가 쏟아졌다. 최대 60분 강수량도 124.5㎜에 달했다. 같은 기간 통영에는 532.2㎜, 부산 강서에는 427.5㎜가 내렸다.

거제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부산과 제주, 경남 통영·거제·고성·사천·남해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정부는 국립공원 탐방로와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행안부는 관계기관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고립 주민 구조와 대피자 지원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노지운 기자
노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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