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함께 찍은 사진.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함께 찍은 사진.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반기 정례 한미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 시행을 하루 앞두고 훈련 축소를 지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북한의 김정은과의 매우 좋은 관계에 비춰볼 때, 한국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미국이 참여하기로 오래전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고 적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시작돼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 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언제나처럼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위협적이지 않고 정중한 태도를 보여온 나라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연합군사연습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그가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 지 하루 만이다. 이번 발표가 한미 간 사전 합의된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 최고통수권자의 발언인 만큼 훈련 규모나 일정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이란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점도 거론했다. 그는 “다소 관련이 없을지 모르지만,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하길 원하는지 물었고 ‘사양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란 전쟁을 일으킨 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동맹국들에 군함 파병을 요청했으나 이를 수용한 나라는 없었다.

을지자유의방패는 19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 정신을 바탕으로 매년 실시되는 방어 목적 훈련으로,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 점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미연합훈련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시절인 2018년에도 중단된 바 있다. 그해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첫 회담을 가진 뒤 비용 문제 등을 거론하며 훈련 중단을 발표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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