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뒤 홍해 우회 16번째
남쪽 대신 북쪽 항로 택해 운송거리·비용 증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 수송 우회로로 활용돼온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한국 유조선이 처음으로 수에즈 운하를 거쳐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 유조선 한 척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홍해 북쪽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국내로 운항 중이다.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홍해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들여오는 것은 이번이 16번째다. 다만 앞선 15척은 얀부항에서 출항한 뒤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호르무즈 봉쇄 이후 수에즈 운하를 이용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적 충돌로 위험이 커진 상태다. 한국 유조선이 이 해협을 통과한 사례도 지난달 19일 이후 끊겼다.
세계 각국 정유업체들은 얀부항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를 대안으로 검토해왔다. 다만 기존 항로보다 운항 거리가 길어져 운송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 정보 제공, 해수부-선사-선박과의 실시간 소통 채널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원유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지운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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