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는 오는 19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 경기 둔화 신호와 기업 실적 호조가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 20일까지는 홈디포와 타깃, 로우스,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져 소비 둔화가 일시적인지, 경기 전반으로 확산되는 신호인지를 보여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8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는 메타의 SNS 중독 소송이 모두진술과 함께 본격 심리에 들어가 미국 빅테크의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본격화한다.

UPI 연합뉴스
UPI 연합뉴스

◇FOMC 의사록 공개에 쏠린 눈=19일 Fed가 지난달 열린 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당시 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위원 3명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져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의사록에는 Fed가 물가와 경기, 고용 상황을 어떻게 판단했고 추가 긴축 필요성을 얼마나 강하게 인식했는지가 담길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용과 소비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반면 S&P500 상장사들의 실적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등 경제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사록은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얼마나 공감대가 형성됐는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가늠할 핵심 자료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 앞서 Fed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월마트·타깃 실적 발표=이번주 미국에서는 홈디포(18일)를 시작으로 타깃·로우스(19일), 월마트(20일)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실적과 경영진의 실적 전망은 미국 소비의 흐름을 보여줄 핵심 지표로 꼽힌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실적은 고물가와 중동발 유가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하반기 미국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과 달리 전월보다 0.6% 감소하는 등 소비 둔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온도차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이번 실적을 소비 둔화의 성격을 판단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소비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경기 둔화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메타 ‘SNS 중독 소송’ 본격 심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는 18일 메타를 상대로 한 ‘SNS 중독 소송’의 모두진술이 시작된다. 앞서 배심원 선정 절차를 마친 이번 재판에서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켄터키·뉴저지 등 4개 주가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청소년이 중독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모 동의 없이 수집했다며 책임을 묻는다. 재판은 6~8주간 진행된 뒤 10월 초 평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이미 유사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며 플랫폼 기능 개선과 거액의 배상 명령을 받은 상태다. 원고 측은 이번 재판에서도 거액의 제재와 함께 플랫폼 운영 방식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만큼 이번 재판 결과가 미국 빅테크의 청소년 보호 기준을 바꾸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윤정 기자
성윤정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