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부친에게 맞고 있다” 신고
경찰에 길 안내 해준다 속여 침입 시도
승강기서 흉기 휘두르다 제압
여자친구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경찰관을 속이고 현장에 접근한 10대가 흉기를 꺼내 주변을 위협하다 경찰에 제압됐다. 이 청소년은 신고 직전 무인점포에서 흉기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A(16) 군을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 군은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자신과 딸의 교제를 막기 위해 위협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여자친구 아버지가 나한테 한 번만 더 찾아오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아버지에게 맞고 있는 것 같다”며 신고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자 A 군은 경찰관들과 함께 여자친구의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복도식 아파트라서 세대 호수를 함께 알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경찰관들을 안내하는 것처럼 행동한 뒤 직접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이 A 군의 진입을 막자 상황이 급변했다. A 군은 바지 주머니에 숨겨뒀던 흉기를 꺼내 주변을 위협했다.
경찰관 3명은 좁은 승강기 안에서 A 군의 팔과 몸통을 붙잡은 뒤 흉기를 빼앗고 제압했다.
경찰은 단순한 가정폭력 신고로 볼 사안이 아니라 A 군과 여자친구 가족 사이의 관계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자택 진입을 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 군은 경찰에 신고하기 직전 무인점포에서 흉기를 훔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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