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는 강남권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부담과 대출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1~2인 가구 증가로 평당 가격이 1억 원을 넘어선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는 지난달 신고가인 21억 원에 거래됐다. 이를 공급면적 기준 평당가(3.3㎡)로 환산하면 1억1115만 원이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전용 28㎡는 지난 7일 신고가인 11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06년 준공해 입주 20년차에 접어들었고 방과 욕실도 각 1개뿐인 초소형 아파트인데 가격은 웬만한 강북 중소형 아파트 수준이다.

강남구 수서동 까치마을 전용 34㎡는 15억4500만 원, 신동아 전용 39㎡는 18억35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 증가세는 통계상으로도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거래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전용 올해 상반기 전용 21~40㎡ 이하 거래량은 31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55건)보다 51.0% 늘었다. 이는 2021년(2450건) 이후 5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올랐다.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은 0.52%에 그쳤지만 올해 상승폭이 7배 가까이 뛰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에 세 부담까지 더해져 평수 대신 입지를 택하는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포털에 따르면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3.1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소현 기자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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