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수들. SSG 제공
SSG 선수들. SSG 제공

SSG가 9회 초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SSG는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 5개를 몰아쳤고, 삼성은 폭투 2개와 실책까지 겹치며 눈앞에 둔 승리를 놓쳤다.

SSG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SSG는 1-2로 뒤진 9회 초에만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호투했다.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은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았다. SSG 고졸 신인 김민준도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맞섰다. 김민준은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해 이 부문 역대 고졸 신인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은 3회 말 먼저 점수를 뽑았다. 강민호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전병우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보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재현과 김지찬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승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SSG의 김민준. SSG 제공
SSG의 김민준. SSG 제공

SSG는 4회 초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페덱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대포를 터뜨린 최지훈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양 팀은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삼성은 8회 말 최형우의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최형우는 1-1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9회 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전의산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채현우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한유섬도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위기에서 스스로 흔들렸다. 김재윤은 오태곤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 채현우가 홈을 밟아 2-2가 됐다. 1루 대주자 임근우도 2루까지 진루했다. 오태곤은 이어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SSG의 정준재와 전의산. SSG 제공
SSG의 정준재와 전의산. SSG 제공

SSG는 조형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날려 임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수비는 이후에도 흔들렸다. 3루수 전병우가 안상현의 희생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포구 실책을 범했고, SSG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결국 김재윤을 내리고 장찬희를 투입했다. 그러나 장찬희도 정준재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3루 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아 점수는 4-2가 됐다. 정준재는 이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조형우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도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9회 말 김성윤의 중전 안타와 전병우의 볼넷, 김지찬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4-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경기 뒤 이숭용 SSG 감독은 “9회 끈질긴 집중력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전의산의 안타와 채현우의 도루가 공격의 혈을 뚫어줬고, 유섬이도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안타를 잘 쳤다. 이어진 기회에서도 모든 선수가 원팀으로 빅이닝을 완성해낸 과정이 고무적”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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