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핸들과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이르면 이달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7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테슬라는 최근 직원들에게 가능하면 이달 중 사이버캡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캡은 핸들과 브레이크 페달 없이 만든 2인승 차량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도 사람이 개입하거나 제어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테슬라는 차량을 모니터링하고 비상시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운영자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사이버캡의 공식 출시는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한 기술적·규제적 측면에서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준비 작업도 속도를 냈다. 테슬라는 지난 6월부터 오스틴을 포함한 미국 전역의 공공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진행했고, 7월부터는 오스틴 캠퍼스 주변 사유 도로에서 직원들이 시승하며 피드백을 수집했다. 최근 몇 주 동안에는 지역 응급구조대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했다. 공식 출시 목표는 8월 말이지만 최종 준비 과정에서 일정이 바뀔 수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사이버캡이 새 플랫폼으로 제작된 만큼 “차량을 도로에 대량 투입하기 전에 사이버캡에 특화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현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모델Y를 로보택시 서비스에 쓰고 있으며, 이 차량이 모두 사이버캡으로 교체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표적 테슬라 예찬론자인 월가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사이버캡을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가치를 현실화시키는 “golden goose(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표현하고, 목표주가를 60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의 투자전략가인 게리블랙(Gary Black)은 “테슬라 주가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안전요원 없이 사이버캡을 실제 대규모로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으면 주가는 당분간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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