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가운데)가 당 대표직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왼쪽)과 송영길 의원이 서로 포옹하며 축하와 위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가운데)가 당 대표직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왼쪽)과 송영길 의원이 서로 포옹하며 축하와 위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통령, 오늘 전대 3인과 회동

 

李 ‘당내 결집’ · 金 ‘차기 대권’

鄭 ‘정치 회생’ · 宋 ‘내각 기용’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을 불러 만찬을 진행한다. 전당대회가 ‘명(친이재명계)·청(친정청래계) 대전’으로 흐르면서 극에 달한 내분을 봉합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대표, 정 전 대표, 송 의원과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 당 대표 경선은 3자 구도였지만, ‘명심(이 대통령 의중) 후보’로 여겨졌던 김 대표와 송 의원은 ‘친명계 공동 전선’을 짜고 연임에 도전하는 정 전 대표를 견제해 왔다.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친명·친청계로 나뉘어 경쟁을 벌이면서 일각에서는 ‘심리적 분당’ 수준까지 내분이 심화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만찬을 통해 분열된 지지층의 결집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검찰 개혁’ 방향과 보수 진영 인사 영입 등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온 강성·전통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해 정 전 대표를 지지한 만큼 이들을 끌어안지 않으면 국정 운영 동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전날(18일) 유튜브 방송에서 “(새 지도부가) 정 전 대표의 손을 잘 잡아야 한다. (그를 지지했던 당원) 숫자가 적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며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그 결과를 해석해줄 코어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김 대표의 과제도 동일하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를 거쳐 민주당 대표에 올라섰지만 전당대회 후유증으로 지지층 이탈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안정적 당 운영이 최대 과제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지도부는 정권을 창출했고, 정청래 지도부는 (대의원·당원) 1인 1표로 국민 주권을 완성했다”며 정 전 대표의 성과를 추켜세웠다.

정 전 대표가 이날 만찬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원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개혁 과제 추진 등 주요 국면에서 새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대표는 지난 17일 당 대표 경선 패배 이후 “당 대표 때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하겠다. 할 말은 하고 살겠다. 인생 뭐 있나”라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한 이야기가 만찬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송 의원의 입각설도 나오고 있다.

윤정아 기자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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