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사람의 얼굴을 살피던 강아지가 두 앞발을 가슴 위에 가지런히 올린다. 이내 온몸의 체중을 실어 ‘꾹꾹’ 가슴을 압박한다. 사람의 몸이 들썩일 정도다. 웬만한 사람보다 능숙하게 심폐소생술 동작을 선보이는 이 강아지가 온라인에서 180만명에 가까운 시선을 사로잡았다.
30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심장을 다시 뛰개 CPR’ 영상은 이날 약 17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심폐소생술)을 어렵게 느끼는 시민들에게 응급처치 방법을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제작된 영상이다.
영상 속 ‘심폐소생견’의 이름은 ‘신디’. 경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신동균 소방위가 키우는 반려견이다. 영상에서는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상황을 가정해 의식과 호흡을 살핀 뒤 119 신고를 하고 가슴압박에 나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심정지 발생 초기 약 4분이 생존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간인 만큼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주변 사람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신디는 세 살짜리 잭러셀테리어다. 신 소방위에 따르면 간단한 동작은 불과 2~3일 정도 훈련하면 익힐 만큼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심폐소생술 동작도 거의 매번 성공하며, 실제로 가슴을 누르면 사람의 몸이 움직일 정도로 힘을 준다고 한다. 신 소방위는 “신디가 실제로 할 때는 제 가슴에 멍이 들 정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디가 등장하는 또 다른 영상 ‘좀더 빠르개’는 최근 인사혁신처 주관 ‘2026 적극행정 응원 챌린지 공모전’에서 영상 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영상인 줄 알았다” “강아지 덕분에 끝까지 보게 된다” “천재 강아지가 세상을 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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