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60세 여성이 오랫동안 꿈꿔온 히말라야 성지순례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가 네팔·티베트 국경 지역을 강타한 대홍수로 실종됐다. 이 여성이 참사 직전 가족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는 “당신들이 내 가족이라 너무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일 뉴욕포스트와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부에 거주하는 메리 소렌슨(60)은 티베트의 성산 카일라스산(Mount Kailash) 순례를 위해 이 지역을 찾았다. 그의 아들 라일리 와일드먼에 따르면 소렌슨은 일행과 함께 요가를 하고 기도와 명상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평소 모험과 영적인 활동을 좋아했던 그는 카일라스산 순례를 오랫동안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꼽아왔다고 한다.
소렌슨은 순례를 무사히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산에서 내려오던 중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가족이 마지막으로 연락을 받은 것은 홍수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화요일 아침이었다.
와일드먼은 “어머니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화요일 아침으로, 당시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마지막 문자 끝에는 가족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와일드먼은 “어머니가 문자를 ‘당신들이 내 가족이라 너무 감사해(I’m so grateful that you guys are my family)’라는 말로 끝맺었다”고 전했다. 그 다음 날인 수요일 아침 네팔·티베트 국경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는 네팔 재난당국은 31일 구조대가 진흙과 잔해 속에서 4700명이 넘는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92명이며, 최소 85명이 미국인으로 파악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주민인 아미타 아민(67)과 지텐드라 마누바이 파텔(63), 뉴저지주 주민 테잘 뵤메시 파텔(64)도 카일라스산 순례에 참가했다가 이번 재난으로 실종됐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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