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구호대 44명 투입

 

드론·음향탐지기 등 총동원

네팔 정부 공식요청 받고 파견

더 적극적 수색작업 가능해져

 

신속대응팀은 둔체지역 진입

장비 옮기는 구호대

장비 옮기는 구호대

네팔 현지에서 수색 및 구호활동을 하기 위해 파견된 해외긴급구호대가 2일(현지시간) 오전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편으로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 장비 등을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홍수 발생 8일째를 맞은 2일(현지시간) 오전까지도 수력발전소 터널 고립자 구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인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도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타고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네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KDRT는 대장인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포함해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37명 등 4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고해상도 촬영 무인항공기(드론), 매몰자 수색을 위한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수중 펌프, 급류 구조 및 수목·토석 제거 장비를 갖추고 네팔 당국과 협력해 수색에 나서게 된다. 활동 예정 기간은 약 10일이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그동안 신속대응팀은 네팔 당국의 허가를 받아 가며 헬기 등을 운용해야 했는데, KDRT는 네팔 정부 요청으로 파견된 만큼 더 적극적인 수색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과 29일 2차례에 걸쳐 총 20명 규모의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먼저 파견했다. 네팔에 먼저 파견돼 있던 정부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1일에 둔체 지역을 중심으로 네팔군과 합동수색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유의미한 결과는 없었다”며 “드론 수색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한국인 실종자들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를 포함한 홍수 피해 지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네팔군 헬기를 타고 공중 수색을 한 뒤,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의 상부댐인 위어댐 인근에 착륙해 수색을 이어갔다. 육로수색팀은 위어댐에서 2㎞가량 떨어진 둔체 지역까지 진입했다.

이런 가운데 네팔 최대 온라인매체 ‘온라인카바르’에 따르면, 여전히 라수와 및 누와코트 지역의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들에게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칠리메 수력발전소에서는 네팔군과 인도군이 터널에 진입했으나 두꺼운 진흙과 잔해로 전진할 수 없었다. 현장 책임자는 “그곳엔 진흙의 바다가 있다”고 말했다. 랑탕 수력발전소에서는 네팔군이 터널 약 100m 지점까지 진입했으나 큰 바위에 막혔다. 온라인카바르는 “사고 발생 7일이 지나도록 단 한 건의 성공적인 구조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사 뒤덮인 위어댐

토사 뒤덮인 위어댐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1일 현장 접근을 시도한 가운데 네팔 라수와 지역 위어댐 주변이 토사에 뒤덮여 있다. 동그란 원을 친 구역은 한국남동발전·두산에너빌리티 사무실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연합뉴스

이와 관련,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라수와가디 수력발전소의 경우 터널의 마지막 지점까지 진입했지만 생존자나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날 장관은 그러나 2018년 태국 탐루앙 동굴에 갇혔던 축구팀 구조, 2021년 중국 광산 폭발로 갇혔던 광부 구조, 2023년 인도 터널 공사 중 붕괴로 갇힌 인부 구조 사례 등을 언급하며 “터널 안에 공기 주머니(Air pocket)가 생성돼 있으면 14∼18일 만에도 구조된 전례가 있다. 희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종민 기자, 김성훈 기자
서종민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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