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후 의원직 사퇴 관례 거부

공정성 침해…개각 의미 퇴색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자 관련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 소속으로 두 차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고 장관 지명 후 의원직 사퇴 관례를 깬 데다 ‘부동산 단타 매매’ 의혹 등 개인 신상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용 지명자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근하며 의원과 장관 겸직 논란에 대해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용 지명자는 앞서 “소수 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의원직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용 지명자가 의원직에서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은 원외정당이 돼 연 11억 원 정도의 정당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민주당에서는 용 지명자의 의원직 사퇴 거부로 ‘실력 있는 젊은 정치인 발탁’이란 8·30 개각 의미가 퇴색됐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2030세대의 ‘역린’인 공정성 문제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1990년대생인 용 지명자는 2020·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두 차례 배지를 달았다. 용 지명자 배우자가 기본소득당 당직자로 활동한 점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23년 가족여행 때 공항 귀빈실을 이용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 삼중으로 받은 것”이라며 “민심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 지명자는 부동산 ‘단타 매매’ 의혹도 받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용 지명자는 2021년 4월 경기 안산시에 있는 주택을 매수한 뒤 다음 해 3월 팔아 시세 차익 2000만 원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용 지명자는 국회의원이 된 이후 재산이 4억여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기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용 지명자는 지난해 말 기준 5억4385만 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2020년 첫 재산신고 당시엔 1억68만 원이었다. 전세 계약 등으로 부동산 관련 재산이 2억9400만 원에서 8억97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용 지명자는 개인 신상 관련 부분은 청문회에서 소명한다는 입장이다. 용 지명자는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해 여성계로부터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범죄) 피해자들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경청하겠다”고 했다.

윤정아 기자, 김지현 기자
윤정아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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