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만 뛰어나면… ‘천한 노비’도 높이 쓰고 ‘골칫덩이 신하’도 곁에 뒀다 2026-03-13 09:24 # 인자한 성품, 실용적인 인재관 세종의 인격에 대해 당대의 신하들은 다음과 같이 평했다. ‘인륜에 밝았고 모든 사물에 자상하니, 남쪽과 북녘이 복종하여 나라 안이 편안하여, 백성이 살아가기를 즐겨한 지 무릇 30여 년이다. 거룩한 덕이 높고 높으매, 사람들이 이름을 짓지 못하여 당시에 해동요순(海東堯舜)이라 불렀다.’ 요순은 곧 성군의 대명사인데, ‘해동 봄동 봄에는 똥을 먹는다고? 글자를 보지 않고 발음만 들어보면 그렇다. 봄에 먹는 배추, 속이 들지 못한 채 잎이 옆으로 퍼진 배추의 발음은 틀림없이 ‘봄똥’이다. 가을에 씨를 뿌린 뒤 노지에서 겨울을 났으니 속이 들 수가 없다. 겨울바람을 피하느라 잎이 땅에 바짝 붙어 자라니 넓게 퍼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자라난 모습이 마치 소가 싸 놓은 똥과 비슷해 본래 오지에 꽃을 심듯… 선교사들은 사랑과 만세운동을 심었다 춘천·원주·고성·강릉= 글·사진 박동미 기자 “험하고, 외지고, 춥고…. 오죽하면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딴 나라 같다’고 했겠어요. 의욕 충만한 선교사들도 선뜻 발 들이기 어려워했으니, 기독교 전파가 늦어졌을 수밖에요.” 교회사 박사이자 아펜젤러인우교회를 이끌고 있는 홍승표 목사는 지난 9일 강원도 춘천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부터 나치, 괴물의 얼굴은 아니었다… 양심 없는 ‘권력중독자’ 였을 뿐 나치에 관한 책들엔 유행이 없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적 관심과 상관없이, 작가들과 학자들은 나치 문제를 꾸준히 다루어왔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안네의 일기’에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까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에서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까지 나치 관련 서적은 지속해서 나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치는 인종주 약과 식품 사이 ‘안전하다’ 착각… 불안소비 부추긴 ‘영양제 루틴’ 아침마다 삼켜야 하는 영양제가 한 움큼이다. 비타민C와 D, 오메가3, 유산균, 마그네슘에 최근엔 눈이 침침한 것 같아 루테인까지 추가했다. 딱히 아픈 곳도 없지만 피로에 좋다, 수면에 좋다, 면역력에 좋다는 말을 듣고 하나둘 챙기다 보니 이제는 무엇이 무슨 효과를 내는지조차 헷갈린다. 마치 결제하곤 방치해둔 넷플릭스 계정처럼, 목적 없이 건강을 ‘구독’하
최신기사 인기기사 오바마 부부, 제작자로 미국 브로드웨이 데뷔한다 버락 오바마(65)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다음달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 미셸 오바마는 오는 4월 16일 공식 개막하는 연극 ‘프루프’(Proof·사진)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이 참여하는 ‘프루프’는 리바이벌(재공연) 공연으로, 해당 작품은 2001년 토니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2005년에는 앤서니 홉킨스와 귀네스 팰트로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미국의 천재 수학자 존 내시를 모티브로, 그에게 딸이 있었다는 김유진 기자 2026-03-13 11:48 한국 1200만 관객 ‘왕과 사는 남자’…북미 50개 도시서 흥행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34번째 ‘1000만 영화’에 등극한 데 이어 북미 지역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6일째 1200만 관객을 돌파하고 개봉 5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의 흥행세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3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내 순차 개봉 이후 미국, 캐나다 전역 50개 이상 도시에서 상영되며 글로벌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북미 개봉 2주 차에 ‘범죄도시4’의 북미 박스오피스 기록을 앞질렀고, 지난 9일에는 이민경 기자 2026-03-13 10:21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Culture Pick] 문화일보 2026-03-13 10:00 수석무용수로 돌아온 ‘소년 빌리’… “16년전 노래·움직임 생생히 기억나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주인공 ‘빌리’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무용수의 꿈을 이루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객은 그런 빌리를 보면서 함께 울고 웃는다. 블루스퀘어에서 봄부터 진행되는 이번 시즌의 ‘성인 빌리’ 역에는 지난 2010년 국내 초연 무대에서 빌리를 맡았던 발레리노 임선우(27)가 캐스팅됐다. 2막 초반 약 5분간 등장할 뿐이지만, 어린 빌리가 자신의 성장한 모습을 상상하며 펼쳐 보이는 파드되(2인무)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극 중 빌리처럼 발레리노를 꿈꾸던 어린 소년에서 16년이 지나 유니버설발레단의 김유진 기자 2026-03-13 09:41 한 사람에게 등 [이 책] 한 사람에게 김멜라 외 4인 지음. 기후위기의 시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다섯 명의 소설가가 뭉쳐 희박해지는 환경과 잊혀가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보영, 김멜라, 김숨, 박솔뫼, 정영선의 소설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사라져버린 존재를 기억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존재를 지켜내려는 문학적 행동이다. 곳간. 228쪽, 1만7000원. 밥 짓는 여자들 정다정 지음. 아이들의 식판 뒤 가려진 급식 노동자들의 현실을 담았다. 2021년 이후 폐암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학교급식 노동자가 178명에 이른다는 사실은, 학교 급식실이 여 김유진 기자 2026-03-13 09:31 신윤복도 애착한 담뱃대… 가장 아름다운 흡연장면[책과 이미지] 신윤복의 ‘휴기답풍(携妓踏楓)’. 가마를 탄 기녀가 긴 담뱃대를 호기롭게 물고 있다. 신윤복은 흡연 장면을 애착 수준으로 많이 묘사했다. 고전연구가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담뱃대가 연출한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이라고 상찬한다. 안 교수가 수십 년간 사료를 모아 집대성한 ‘담바고 문화사’(문학동네)가 새로운 연구를 더해 10여 년 만에 재출간됐다. 담배의 기원부터 조선의 애연가들, 구한말 연초회사의 등장까지 한국의 흡연 문화사를 알차게 짚는다. 504쪽, 3만3000원. 박동미 기자 2026-03-13 09:27 태양의 신화도, 달 탐사도… 인간의 궁금증서 시작됐다[천문학자의 서재] 달은 절묘하다. 마침 지구의 하늘에서 태양과 달은 비슷한 크기로 보인다. 그래서 지구의 하늘에서 태양과 달의 겉보기 지름은 얼추 비슷하다. 그 덕분에 가끔 태양 앞에 비슷한 크기의 달 원반이 가리고 지나가면서 태양이 완벽히 가려지는 극적인 일식이 벌어진다. 그러한 풍경은 오랫동안 인류에게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달이 각자의 시간을 지배했고 자연스럽게 인류는 태양과 달 두 존재에 인격을 부여하고 다양한 신화를 만들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태양과 달은 신들의 놀이터로 존재했다. 달은 또 적당한 목적지 문화일보 2026-03-13 09:27 냉소와 허무의 시대… 활력소는 ‘유머’에 있다[북리뷰]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 또는 학교에서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고 늦은 저녁이 돼서야 집에 들어와 잠드는 하루, 우리는 모두 비슷한 쳇바퀴 일상을 살고 있다. 자그마한 웃음을 제공하는 콘텐츠는 그런 삶의 소소한 낙이다. 코미디언인 저자는 바로 그 웃음, 유머에 대해 말한다. 유머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삶에서 웃음을 찾아내고자 하는 태도에 가깝다고 역설한다. 책은 유머를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일상 속 디테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낯선 집 화장실을 처음 사용할 때처럼 행동하라고 위트 있게 조언한 김유진 기자 2026-03-13 09:27 넘어져서, 길을 잃어서… “펑펑 울어도 괜찮아”[어린이 책] 일본의 대표 그림책 작가 초 신타와 270권이 넘는 그림책에 글을 쓴 작가 나카가와 히로타카가 함께 만든 그림책 ‘울었다’는 “20여 년간 사랑받은, 이 세상 모든 울보들을 위한 책”이라는 출판사의 소개말처럼 눈물의 의미와 가치를 따뜻하게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표지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아이가 보인다. 아래로 처진 눈썹이 아이의 마음을 엿보게 한다. 갈색 고양이가 “이봐, 왜 그래?” 하고 묻는 표정으로 아이의 팔을 살짝 잡아당긴다. 면지 가장자리에는 눈물을 떨구는 열 개의 조그만 얼굴이 그려져 있다. 노란 바탕의 표제지에는 문화일보 2026-03-13 09:20 21세기에도 여전히… 땅으로 권력을 잡는다[북리뷰] 미국·이란 전쟁에 앞서, 연초 국제사회를 들끓게 했던 것 중 하나는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였다. 다른 나라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선 것은 미국의 움직임이 단순한 영토 확장 이상의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는 땅에 내포된 경제적(천연자원), 정치적(지정학적 요충지) 가치까지 한 번에 획득하려는 시도였다. 21세기에 벌어진 이 같은 사건은 세계의 권력이 여전히 땅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정치학자인 저자는 토지가 역사적으로 지녀온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힘을 짚고 이를 통해 소유계층이 지배적 권력을 공고히 인지현 기자 2026-03-13 09:20 오케스트라 콘서트 문턱 높다면…하이엔드 스피커 LP 감상실 어때요? 바로크 시대부터 20세기까지 이어진 다양한 연주를 LP(장시간 음반)로 감상하는 자리가 오는 1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바흐, 브람스, 쇼팽 등 클래식 음악사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클래식 LP 시장 확대와 감상 문화 확산을 위해 약 10년 만에 ‘클래식 명연주 LP 음감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예스24가 새롭게 선보이는 클래식 LP 감상 프로그램의 첫 번째 행사다. 클래식 LP로 음악을 듣는 경험을 넓히고 관련 음반 카테고리를 활성화하 이민경 기자 2026-03-12 22:42 ‘한국 여성’ 주요국 여성 중 해외여행 횟수 1등 기록했다…가장 많이 가는 곳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전 세계 여성 여행객 가운데 해외여행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트립닷컴그룹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일본·홍콩·영국·독일·태국·싱가포르 등 7개 지역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성 가운데 한국 여성의 여행 빈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해 기준 한국 여성 여행객이 가장 선호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였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945만 장병철 기자 2026-03-12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