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인기기사 고양이가 던진 질문… “인간만 정치적 주체인가”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권무순 작가에게 물을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다. 석사논문으로 ‘길고양이 개체수 관리 프로그램(TNR) 연결망에 관한 사회학적 분석’을 썼고, 최근 이를 바탕으로 ‘길냥이로 사회학하기’(오월의봄)라는 책을 출간한 신진 연구자. 누구보다 고양이에게 진심일 것만 같다. 최근 문화일보에서 만난 권 작가는 이렇게 답했다. “물론 좋아해요. 그런데 사실, 고양이만큼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잘 설명해주는 동물도 없다는 생각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세계적 석학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에 신재우 기자 2026-03-10 09:17 ‘단종 앓이’ 영화에서 안 멈춘다…‘단종’ 책 판매 최대 80배 증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역사적 배경이 된 조선 6대 왕 단종과 조선 왕실사에 대한 관심이 도서에도 이어지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영화가 개봉한 2월 4일 이후 한 달간 ‘단종’ 키워드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전소설 ‘단종애사’를 필두로 어린이 역사서와 조선왕조실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 판매가 함께 늘며 영화 흥행이 독서 열풍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조명받는 도서는 근대소설가 이광수의 ‘단종애사’다. 영화 개봉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신재우 기자 2026-03-09 18:34 20대 독자 늘었는데, 성인독서율 갈수록 내리막길…“1년에 책 한권도 안보는 사람 10명 중 7명 육박” 전체 성인 가운데 38.5%가 1년에 적어도 책 1권 이상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인 10명 중 7명 정도는 책을 1권도 안본다는 의미다.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2023년 조사에 비해서도 4.5%p 하락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격년 단위로 실시하는 ‘국민 독서실태 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가구 방문 면접 조사)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2400명(학교 방문 설문 조사)을 대상으 2025년 9월 1일~11월 5일까지 전국 단위로 진행됐다. 성인 전반의 경 신재우 기자 2026-03-06 10:55 자연은 성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등[이 책] 자연은 성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모로하시 겐이치로 지음. 김종현 옮김. 30년 넘게 동물의 성을 연구해 온 저자는 생물의 성이 두 가지라는 통념에 반기를 든다. 자연의 성은 연속적이라 구분할 수 없다는 것. 저자는 생식 기관만으로 성별을 구별할 수 없고 수컷 80%, 암컷 50%라고 할 수밖에 없는 사례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바다출판사. 192쪽, 1만7800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문영 지음.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4년이 된 지금, 이를 깊이 조망하는 책이 나왔다. 러시아 전문 문화일보 2026-03-06 09:51 “전성기 10년 뒤, 버티기 10년… 최장수 연재 웹툰 그렇게 그렸어요”[M 인터뷰] 태초에 ‘마음의 소리’라는 웹툰이 있었다. 스마트폰도 없던 2006년, 네이버웹툰의 초창기에 연재를 시작해 단숨에 대한민국을 평정한 전설적인 개그 만화. 누적 조회 수 70억 회, 누적 댓글 수는 1500만 개, 회당 평균 조회 수 57만 회를 기록한 이 만화는 ‘웹툰계 전설’이다. 이보다 놀라운 건 네이버웹툰의 시작과 함께한 이 웹툰이 ‘마음의 소리2’를 거쳐 이제는 ‘마음의 소리(였던 것)’으로 변주하며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점이다. 한국 최장수 연재 웹툰 기록 보유자. 그 길고 험난한 세월을 버텨낸 조석 신재우 기자 2026-03-06 09:47 박정희 없는 박정희 체제… 반세기 이어진 ‘군사적 자유주의’[북리뷰] “어쩌면 한국사회는 ‘박정희 없는 박정희 체제’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해방과 전쟁을 거쳐 자본주의적 산업화로 이어지기까지, 20세기 중반 이후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원형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였다. 선진국 도약을 향한 열망 속에서 국가 통치체계와 경제질서가 구축됐는데, 그 가운데 선 인물이 바로 1963∼1979년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의 정점에 있던 박정희다. 그렇지만 역사학자인 저자가 문제 삼는 것은 개인으로서의 박정희라기보다, ‘이데올로기로서의 박정희’다. 박정희를 위시한 당대 지식과 권력 엘리트들이 형성한 국가 이데올로기와 인지현 기자 2026-03-06 09:41 끝나지 않는 전쟁에 대하여… 인간의 ‘폭력적 본능’ 인가, 문명의 ‘이기적 산물’ 인가[북리뷰] 왜 전쟁을 하는가. 1931년 반전 운동에 매진하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 같은 질문을 당대 최고의 심리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에게 던졌다. 그 본의는 ‘전쟁을 하지 않을 방법은 없는가’였을 것이다. 20세기의 최고 지성 사이에서 오갔던 서신. 안타깝게도 그 결과물은 실망스러웠다. 프로이트의 답변은 폭력성이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특징이라는 것. 그는 이를 ‘죽음충동’이라고 부르며 살아있는 모든 것 안에는 파괴하려는 심리적 충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026년, 이 시점에 아인슈타인이 살아있었다면, 그는 다시 한번 물었을 것이다 신재우 기자 2026-03-06 09:41 “책은 사서 선생님 지켜주는 든든한 집 같아요”[어린이 책] 어린 시절 북촌에 있는 오래된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책꽂이 구석구석을 살피며 책을 고르고, 꼬불꼬불한 골목을 따라 도서관을 오가던 날들이 모여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 됐다. 그때 나에게 도서관은 가장 크고도 아늑한 세상이었다. 그림책의 주인공 아이도 동네 도서관 이곳저곳을 누비며 혼자서도 잘 논다. 나의 도서관에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높은 곳 위에 있는 책을 건네주던 사서 선생님이 있었듯, 이곳에도 책의 먼지를 털고 번호를 붙이고 책을 빌려 간 사람들 이름을 적는 알렉산드리아 선생님이 있다. 선생님은 책이 망가져서 돌아 문화일보 2026-03-06 09:41 엡스타인 성폭력 생존자… 소녀는 투사가 됐다[북리뷰] 일고여덟 살 소녀가 있었다. 한창 행복해야 할 나이에 소녀는 아버지의 성적 학대를 받기 시작했다. 엄마는 딸이 남편의 사랑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는 사실상 더 끔찍한 가해자였다. 이내 아버지 친구의 성폭행이 이어졌다. 책은 시작부터 고통스러운 장면을 연이어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래서겠지만 엡스타인 성폭력 생존자인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의 ‘노바디스 걸(Nobody’s Girl)’을 한달음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읽는’ 고통에서 되도록 빨리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장을 재현하듯 고통의 시간들을 쓴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설명 문화일보 2026-03-06 09:34 1012만명은 ‘자발적 독신’… 혼자 사는 게 평범한 세상[정신과 의사의 서재] 2013년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혼자 사는 연예인의 삶은 흔치 않은 소재였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 프로그램은 여전한데, 이전과 달리 자유롭게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싱글의 일상으로 콘셉트가 바뀌었다. 내 주변을 돌아봐도 혼자 사는 사람이 가족 형태로 사는 사람과 비슷한 비율이다. 2025년 행정안전부 자료로 1012만 가구, 즉 42%가 혼자 사는 세대인 걸 보면 어느덧 혼자 사는 게 평범한 세상이 되었다. 여기에 주목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는 100여 명의 혼자 사는 사 문화일보 2026-03-06 09:34 ‘피해자다움’ 맞선 ‘보디호러’… 페미니즘 단편 15편[북리뷰] 여성의 몸은 오랜 세월 남성의 성적 욕망을 자극하고, 그로 인해 죄를 짓게 만드는 원인으로 여겨져 왔다. 여성 피해자를 비난하고 동시에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는 이런 통념의 연장선으로 작용한다. 페미니스트들은 이같이 왜곡된 여성관을 거부하고 보디호러로까지 승화시킨다. 저자들은 가부장제의 속박과 편견으로부터 조각나고 찢긴 여성의 몸을 재조립한다. 책은 역사적 기록부터 늑대인간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독특한 소재로 적어 낸 15편의 보디호러 단편소설을 담았다. 부커상 2회 수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환 김유진 기자 2026-03-06 09:34 일상 속 과잉 소비에 브레이크를 걸다[북리뷰] 뉴스에선 연일 ‘고물가 시대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의 일상과는 큰 상관이 없어 보인다. 현관 앞엔 택배 상자가, 핸드폰엔 카드 결제 알림 문자가 쌓여 간다. 큰 쓰임 없이 집안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 늘어 가는 카드값, 그리고 더 나은 소비를 하겠다며 비교와 선택에 사용한 시간…. ‘나’를 위한 소비가 ‘나’를 더 피곤하게 만든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챌린지 #NoNewThings(노뉴싱스)로 잘 알려진 라이프 스타일 전략가인 저자는 우리가 30일만 참으면, 소비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 박동미 기자 2026-03-06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