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인기기사 호두·애플 뭘 올려도 완벽… 나누면 나눌수록 맛있다! 때 이른 대선 정국이라 그런지 요즘 신문엔 동그란 그래프가 자주 등장한다. 이른바 ‘파이 차트’(pie chart)다. 원의 반지름으로 전체 중 비율을 구분하는 방식인데 누가 얼마나 점유하는지 눈에 쏙쏙 들어온다. (반)지름으로 원의 둘레와 넓이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원주율(圓周率)을 뜻하는 파이(π)는 다른 수학 기호처럼 그리스어에서 나왔다. ‘둘레’를 뜻하는 페리메트로스(περιμετροζ)의 첫 글자를 가져왔다. 그런데 음식 파이(pie)를 여기다 갖다 붙이기도 한다. 지난달 14일은 세계 원주율의 날(pi day)이었다. 문화일보 2025-04-17 09:17 꿀인 듯, 과일인 듯… 화사한 식탁의 비밀 ■ 이우석의 푸드로지 - 꽃 옛 선조들 ‘진달래전’ 즐겨 철쭉은 먹고 배탈나 ‘주의’ 튀르키예선 장미로 잼 만들고 유럽선 꽃대를 채소처럼 먹어 맥주의 쌉싸름한 맛 내는 ‘홉’ 전세계에서 80종 넘게 재배 브로콜리·딸기도 꽃으로 분류 라벤더·국화는 허브티 주재료 만화방창(萬化方暢)에 화란춘성(花爛春盛)이다. 때늦은 꽃샘으로 춘래불사춘이라더니 이젠 그 말문이 막힌다. 온 누리가 꽃 천지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고 코끝을 간지럽히듯 향기롭다. 맛은 어떨까. 음식에도 꽃이 쓰인다. 보기에 좋고 향을 더할 뿐 아니라 달콤한 맛을 낸다. 문화일보 2025-04-10 09:26 강렬한 향, 아릿한 여운… 세계가 매료된 알알한 매력 ■ 이우석의 푸드로지 - 마늘 한국 섭취량, 세계 평균의 10배 각종 요리에 쓰고 생으로도 먹어 3~4월엔 풋마늘 더욱 향긋해져 식재료 잡내 잡는 데 탁월한 효과 아시아·중동·유럽 등 세계서 애용 드라큘라 퇴치 등 주술적 사용도 ‘알리신’ 성분, 실제 살균 작용해 어느새 봄. 향기로운 꽃바람도 생각나지만 사실 아릿한 마늘 향도 제철이다. 3∼4월 마늘종이 쑥쑥 솟고 조생종 풋마늘을 거둔다. (원래도 있었지만) 식탁에서 유난히 쪽마늘이 눈에 많이 띈다. 외국인의 입장에선 나라마다 각자 독특한 향이 있다.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가면 공항에서부 문화일보 2025-04-03 09:30 깨고 싶지 않아… 너와의 달콤한 꿈 ■ 이우석의 푸드로지 - 캔디 단맛, 인간이 추구한 최고의 맛 사탕수수·사탕무 놓고 전쟁까지 설탕 풀린후 빵·음료 적극 첨가 캔디 생산, 18세기부터 본격화 멘토스 역사 1932년부터 시작 막대사탕 츄파춥스는 1958년산 초콜릿과 함께 최고 디저트로 예전에 ‘떡배 단배’(마해송 작가)라는 동화책이 있었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어느 날 한 섬마을에 낯선 배가 나타난다. 각각 떡을 실은 배와 단것을 가져온 배였는데, 이들이 번갈아 가며 바다에 정박해 섬마을 사람들과 접촉한다. 처음엔 이들이 떡과 단것을 값싸게 팔더니 나중엔 이에 중독된 마을 사람들 문화일보 2025-03-20 09:21 “내 강점 요리보다 시민 입맛 주력… 맛있게 즐기기를” ■ ‘흑백요리사’이끌고 서울미식 팝업 참여하는 최현석 셰프 “장호준·윤남노 등 젊은 셰프 다양한 장르의 요리 만들 것 이런 재미있는 미식 행사통해 F&B 즐기는 문화 정착되길” “재밌는 미식 행사가 자주 열려 식음료(F&B)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서울미식 팝업 행사에서는 많은 분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들을 선보일 겁니다.” 오는 23∼24일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에서 열리는 서울미식 팝업에 참가하는 최현석 셰프는 1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팝업 참여를 통해 특별히 무언가를 원하거나 얻고 싶은 것은 없다”며 “미식 행사라고 하면 셰프들은 본인의 시그니처 메뉴와 요리를 좀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보다는 오신 분들이 편안하게 맛있게 드시는 게 더 주제에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셰프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미식 팝업 행사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에 ‘서울 미식 100선’에 저희 레스토랑(쵸이닷)이 선정됐고, 그래서 그런지 서울시에서 멘토 셰프가 젊은 셰프들과 같이 컬래버(협업) 하는 팝업 참여를 제안해왔다”며 “많은 시 이승주 기자 2025-03-13 11:38 진한 돈골육수·야들 살코기… 뉴욕·런던까지 달군 ‘한 뚝배기’ ■ 이우석의 푸드로지 - 돼지국밥 ‘돼지국밥의 메카’ 부산에도 가게마다 요리법 천차만별 소 사골로 육수 우리는 집도 순천선 콩나물로 시원하게 제주식은 모자반 넣고 ‘팔팔’ 해외선 맑게 끓인 ‘곰탕’인기 NYT “매일 먹어도 싫증안나” 피란민 영향·밀양 자생설… 원조 어디인지는 의견 분분 따끈한 국밥을 한 그릇 놓고 느지막한 봄을 기다린다. 봄에 마주하는 국밥은 김을 풀풀 내서 안경을 흐리고야 마는 겨울의 그것과는 또 다르다. 아지랑이처럼 온기를 주고 환절기에 부족한 허기를 메우는 보신책이다. 이밥에 고깃국, 한국인의 밥상엔 정석이 아닌가? 국밥의 나라, 대한민국엔 많은 국밥이 있지만 이번엔 돼지국밥이다. 설렁탕이나 곰탕, 육개장 등 소고기로 끓인 국밥은 익숙할 터이니 돼지국밥에 초점을 맞췄다. 게다가 최근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니 시의적절하다. 돼지국밥 하면 으레 경남과 부산을 떠올린다. 국민들이 머릿속에 그린 국밥 지도에는 경남(부산) 돼지국밥과 경북(대구) 소고기국밥이란 공식이 형성되어 있다. 이젠 누가 뭐래도 향토 음식으로 지역색을 띠고 있다. 어째 문화일보 2025-03-06 09:23 쭈꾸미 먹다가 '깜짝'…가늘고 긴 '이것' 기생충? "생식기관인 알과 정소" 3월이 제철인 쑥과 주꾸미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선 안전한 섭취 방법을 알아야 한다. 특히 주꾸미의 경우 생식기관인 알과 정소를 기생충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5일 식품안전업계 등에 따르면 쑥과 주꾸미의 경우 안전하게 즐기면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쑥은 특유의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잎의 표면에 흰색 털이 붙어있어 뽀얀 녹색 빛을 띤다. 미네랄 및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피로회복,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가 풍부하다. 한의학에서는 쑥은 성질이 따뜻해 환절기 몸 속에 있는 한기를 없애고 통증을 줄여준다고 전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 2025-03-05 08:58 ‘뿌리’ 깊은 맛! 근본 있는 밥상 즐기세요 ■ 이우석의 푸드로지 - 뿌리채소 겨우내 땅 속 영양분·수분 가둬 비타민·당분 많아 유독 맛 좋아 10년근 더덕, 인삼 못 잖은 효능 우엉, 당뇨·장에 좋은 성분 함유 18세기 도입 고구마 구황 작물 카사바·야콘은 밥 대신 먹기도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꽃이 좋고 열매가 많다)’ 용비어천가에선 조선 왕조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뿌리(불휘)’를 내세웠다. 이파리, 줄기, 가지, 꽃, 열매도 있지만 식물의 기본이며 근간은 뿌리란 얘기다. 근간, 근원, 근본이란 말도 ‘뿌 문화일보 2025-02-27 09:21 샤퀴테리·코니숑에 와인 한 모금… 강남서 만난 프랑스의 맛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메종조’ 청담점 2024년 12월 4일에 정식 오픈한 ‘메종조’ 청담점. 서초 본점에 이어 2호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종조는 프랑스에서 샤퀴테리(Charcuterie)를 배우고 익힌 조우람 샤퀴티에와 제과와 빵을 만들어 온 이은희 파티시에가 2018년 한국에 돌아와 오픈한 샤퀴테리 전문점입니다. 샤퀴테리는 프랑스어로 ‘살코기(cair)’와 ‘가공된(cuit)’이 합쳐진 말로 햄이나 소시지, 살라미, 초리조, 파테 등의 육가공품을 의미합니다. 메종조는 프렌치 클래식 스타일의 샤퀴테리 문화가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안착하는 문화일보 2025-02-25 09:10 양껏·맘껏 즐겨봐요… 남녀노소 ‘무한먹방’ ■ 이우석의 푸드로지 - 뷔페 스웨덴 바이킹 항해전 단체 식사·프랑스 귀족 연회 유래설 등 다양 미국 ‘올유캔잇’ 일본 ‘바이킨구’ 한국선 ‘무한리필·셀프바’ 통용 국내 특급호텔 중심으로 고급화…떡볶이·갈비 등 가성비 매장도 졸업 입학식에다 2025년 새로 시작하는 다양한 모임까지, 은근히 여럿이 만나 얼굴 볼 일이 많을 때다. 크고 작은 행사가 있으면 그 자리에 밥도 따라간다. 굳이 연회(宴會)까지는 아니더라도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모임과 행사에는 음식을 차려놓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럴 때 가장 익숙한 풍경이 바로 뷔페다. 뷔페식(buffet式, 食이 문화일보 2025-02-20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