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건·박상돈의원 신당 탈당, 자유선진당行

대통합민주신당을 지난 30일 탈당한 유재건 의원(서울 성북갑)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창당을 추진 중인 자유선진당에 31일 오후 입당할 예정이다. 또 신당 소속 박상돈 의원도 이날 탈당한 뒤 자유선진당에 입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자유선진당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은 당대 당 통합으로 합류하는 국민중심당 소속 의원 4명과 지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곽성문 의원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나, 민주당(6석)을 제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의원과 박 의원이 이날 오후 자유선진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이 전 총재를 면담한 뒤 입당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국제변호사 출신으로 TV토론 사회자로 명성을 얻었던 유 의원은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3선을 기록했으며, 국회 국방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거쳐 현재 국제의회연맹(IPU)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충청권 초선으로 ‘김한길 그룹’의 일원인 박상돈 의원(충남 천안 을)도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힌 상태이며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및 자유선진당 합류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창당 이후와 국민중심당과의 합당(10일)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많은 의원들이 입당할 수 있을 것이며 여기에는 한나라당 의원도 포함될 수 있다”면서 “총선 이전 30석가량의 의석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권로미기자 ro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