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이적·에픽하이 ＇多관왕 후보＇

가수 이적과 에픽하이가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6개 부문에 올라 최다 부문 후보자로 선정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부문 최종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적은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음반’ ‘최우수 팝 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등 모두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에픽하이 역시 ‘올해의 음반’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적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주류 뮤지션이 다관왕 자리를 놓고 후보자로 경합하는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은석(평론가) 선정위원은 “그간 비주류 뮤지션이 대부분 다관왕 후보에 올라 ‘인디 음악상’이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한국대중음악상의 근본 취지는 주류와 비주류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음반을 가리는 것”이라며 “주류 뮤지션이 한꺼번에 다관왕 후보에 오른 것은 그만큼 음반의 질이 좋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5개 부문에 오른 후보자는 ‘텔 미’로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원더걸스(‘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등)를 비롯해 이승열, 허클베리핀, 할로우잰 등 4팀이다. 그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상은은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등 4개 부문에 올랐다. 재즈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웅산이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노래)’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공로상에는 올해 음악 인생 50주년을 맞은 신중현이 선정됐다.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음악평론가, 대중음악기자, 방송 PD 등 대중음악 전문가 41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이 참여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의 그래미 같은 권위 있는 시상식을 표방한다. 2006년 11월 1일부터 2007년 10월31일까지 낸 음반을 중심으로 가수의 인기나 스타성이 아니라 철저하게 ‘음악’만으로 평가하는 점이 다른 시상식과 차별된다. 5회 시상식은 3월 5일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릴 리며 OBS 경인TV를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예정이다.

김고금평기자W W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