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공정위 “헬스장 수강 해지때 환불불가 약관 무효”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신청한 경우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환불해 주지 않는다는 피트니스 클럽의 약관 조항이 무효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결이 나왔다.

고객은 헬스장 이용 만기가 끝나지 않더라도 해지 시점에 이용료를 정산하고 남은 금액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경기 부천시 중동 등 수도권 5곳에서 헬스장을 운영중인 ANF휘트니스의 개인별 트레이닝 약정서상의 ‘수강료 환불 불가’ 조항에 대해 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시정권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피트니스 클럽의 일반 고객회원은 물론 개인별 트레이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해지 시점에 정산해 남은 금액을 환급받을 권리가 있는데, 이 같은 권리를 부당하게 포기하도록 하는 내용은 불공정 약관 조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ANF휘트니스는 개인별 트레이닝 서비스를 이용 고객에게 해지 시점에서 정산하여 남은 금액을 돌려주지 않고 고객들의 권리를 부당하게 포기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ANF휘트니스에 대해 시정권고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해당 불공정 약관 조항을 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조홍선 공정위 약관제도과장은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개인별 맞춤 트레이닝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중도 환불을 하지 않은 것은 불공정 거래”라며 “이번 시정권고를 통해 개인별 트레이닝시장에서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하게 적용되던 헬스장 등의 불공정 약관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