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적쇄신 첫 걸음>‘젊은 실장’ 세대교체 신호탄… 정치권 소통·협력 ‘特命’

  • 문화일보
  • 입력 2010-07-08 13:57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된 임태희 고용노동부장관이 8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 고용노동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과천 = 심만수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새 대통령실장에 임태희(54) 고용노동부장관을 내정하면서 청와대 3기 체제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임 내정자를 청와대로 불러 함께 일하게 될 새로운 청와대 참모진의 구체적인 인선방향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세대교체형 정치인 실장 = 이 대통령이 임 실장 등용을 통해 보여주려는 메시지는 우선 ‘세대교체’다. 임 내정자는 올해 54세로 이 대통령이 예고해온 ‘젊고 참신한 인재’의 대표주자이자 최측근 실세다. 현 정정길(68) 실장에 비해 14년 젊어진 셈이다. 외형상 세대교체라는 점 못지않게 중요한 정치적 함의도 있다. 정치력을 기반으로 한 화합·소통 강화다. 정책과 정무를 겸비한 3선 의원·장관 출신이라는 그의 정치적 이력은 집권 후반기 중요 국정과제에 대해 여야 합의로 생산적 결과를 도출하라는 특명이 주어졌다는 해석을 낳는다.

임 내정자는 ‘목포 명예시민’으로 친화력도 높다. 한나라당내 계파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임 내정자는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계’와 두루 소통이 가능하다.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 이 대통령의 숙원사업이 입법화로 결실을 보려면 당 결속과 야당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장악형’의 1기 류우익 실장체제가 집권 초 기틀을 닦고, ‘내부화합형’의 2기 정정길 실장체제가 체제정비에 주력했다면, 3기 임태희 체제는 이렇듯 정치권 전체로 활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경우 차기주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 호흡 맞출 참모진도 ‘젊은 바람’ =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대통령과의 논의과정에서는 ‘권력 분산’에 따른 역할분담 방안이 주된 화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맞춰 정책실장 승진이 유력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에게 정책분야를 일임하고, 임 내정자는 이를 총괄하며 정무형 실장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는 박 수석과 당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다.

수석들도 상당수 세대교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무수석과 관련, 임 내정자측은 “한번도 하마평에 등장하지 않았던 정치권 인사로 기획력과 참신성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해수 정무비서관의 승진도 점쳐진다. 홍보수석은 김두우 메시지기획관의 승진이 유력한 가운데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수석은 김성환 현 수석이 외교통상부장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따라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과 40대 중반의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신설 사회통합수석은 시민사회단체·인권변호사·종교계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지원관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미래전략기획관에는 김상협 미래전략비서관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