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5개월전에도 독도함 발전기 고장’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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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3-09-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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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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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사진)이 지난 10일 발전기 화재로 서해에서 기동을 멈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월에도 발전기 침수 사고가 일어났지만 수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해군은 이번 화재가 기존 발전기 고장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독도함에는 총 4대의 발전기가 설치돼 있었으며, 지난 4월 일종의 물탱크인 밸러스트 탱크에 바닷물을 채워 선체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벌하다 승조원의 밸브조작 실수로 발전기실에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당시 해군은 자체 수리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물에 잠겼던 발전기 2대를 지상으로 옮겨 수리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2대는 10일 화재 사고로 가동을 멈췄다.

군 관계자는 “배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바닷물이 유입되는 안타깝고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당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담당자에 대한 징계조치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4월 침수 사고 이후 독도함이 2대의 발전기만으로 기동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화재 사고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해군은 화재 사고 이후 “독도함에는 총 2대의 발전기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4월 침수 사고로 2대가 수리 중이라는 사실을 숨겨왔다.

특히 육상의 발전기는 내년 4월에나 수리가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독도함이 장기간 정상적인 기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해군 관계자는 “독도함의 국산화율은 70% 이상이지만 발전기 부품을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침수사고로 인한 발전기는 내년 4월쯤 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재사고로 인한 고장은 내부 손상이 많지 않아 1개월 내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도함은 배수량 1만4000t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상륙함으로 건조비용에만 5000억 원 이상 투입됐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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